2008년 12월 22일 월요일

늪.


사실 원곡이 훠얼-씬 좋다.
3'52초 부터 시작하는 곡이 조관우의 늪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라이브 버전 보다는 조관우가 부른 원곡이 훨씬 좋다. 내가 알기론 조관우의 1집인 <My First Story>에 나온 곡으로 알고 있고, 곡도 꽤나 괜춘하며, 무엇보다도 정말 듣고 있으면 가슴이 저미고 소름이 돋는다. 가사내용은 개인적으론 내가 썩 좋아하지 않는, 소위 말하는 찌질한 사랑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정말..그런 가사내용과는 전혀 상관 없이 내 가슴을 몇번이고 후벼판다.

지난 여름에 이 곡을 정말 많이 들었었다. 원정후 돌아오는 길 안에서, 그녀와 만나고 돌아오는 길 안에서, 몇번이고, 그만 만나자는 얘기를 들었던 그 길 안에서, 그러다 보니 어느덧 이 곡은 Pet Shop Boys의 Being Boring만큼 내 가슴을 후벼 파는 곡이 되 버린듯 하다. 여튼, 개인적으로 참 내 가슴을 많이도 후벼 파댄 곡임. 굳이 눈물을 흘리자고 생각하지 않았는데도 이 곡을 듣다보면 어느덧 눈물이 마구 흘러내리는 기분이다.

가사는 대충 이렇다.

(대사시작)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
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었지
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법이니까

난 멈출 수가 없었어
이미 내 영혼은
그녀의 곁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대사끝)

 


가려진 커텐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 했고

가슴엔 사랑이

 

꿈이라도 좋겠어

느낄 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 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 뒤엔

언제나 눈물이

 

까맣게 타버린 가슴엔

꽃이 피질 않겠지
굳게 닫혀버린 내 가슴 속엔

차가운 바람이

 

<간주>

 

꿈이라도 좋겠어

느낄 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 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 뒤엔

언제나 눈물이

흐르고 있어


아~~~하~아~아~아~~~~
<오늘밤 내 방엔 > 

< 파티가 열렸지 >

< 그대를 위해 >
< 준비한 꽃은 어느새 시들고>
< 술잔을 비우며>

< 힘없이 웃었지>

< 또 다시 상상속으로>
<그댈 초대하는 거야>


결국 마지막엔 혼자서 그녈 위한 파티를 연다는 내용이다. 왠지 오덕후가 미..미카쨩..오..오늘은 너와 나만의 파..파티를 준비했다능..이러는(실제 이런 사람이 있나?미카란 이름도 지어냈으니 머.=_=)기분이다.







댓글 2개:

  1. 찌질한 가사..ㅋ



    나레이션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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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ueshine - 2008/12/23 12:53
    그러게요=_=그런데도 듣고 있으면 가슴이 절절해지는건 아마 가사와 상관없는 목소리때문이겠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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