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30일 금요일

Pet Shop Boys-Being Boring


 당신 인생에 있어서 제일 영향을 많이 끼치고, 가장 좋아하는 곡이 무엇입니까, 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내가 자신있게 이곡입니다. 라고 말해줄 수 있는 노래.
 
 이 곡을 처음 들었던게 고1때였나, 도서관 가는 길에 라디오에서 펫 샵 보이즈의 You're always on my mind를 듣고 펫 샵 보이즈란 듀오에 꽃혀서 앨범도 다운받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그러다가 Popart라는, 나름의 베스트 앨범을 사서 들었던 곡들중 하나. 그때 같이 꽃혔던 곡이 14번 트랙이었던 Paninaro '95 였는데(덕택에 내 왠만한 아이디는 거진 paninaro95다; 뭐 덴키그루브 좋아할때야 ishinotakkyu, 혹은 denkigroove로 아이디 통일했지만.)그 곡은 요새 잘 안듣지만 이곡은 참 열심히 듣는다.

 개인적으로는 음악 혼자 듣는것보단 뮤비랑 같이 보고 들어야 더 좋다고 생각하는 곡. Bruce Weber인가, 구미권의 유명한 CF감독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가사랑 잘 맞는 영상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아마 내 사춘기에 끼친 영향이 많았으리라 싶기도 하고. (왠지 이걸 본 이후로 이런 모델같은 여자들을 더 좋아했다고 봐야되나?=_=)원 가사가 자기의 인생을 회고하는 내용인데, 그 내용에 맞게 파티의 시작-절정-결말을 보여주며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는 이 뮤직비디오는 정말..내 인생에서 이것만한 뮤직비디오를 못봤다고 감히 자부할 정도로 좋다.
 
 가사도 괜찮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아내인 젤더 피츠제럴드인가, 여튼 이 여자가 했던말-[She] bobbed her hair, put on her choicest pair of earrings and a great deal of audacity and rouge and went into battle. She flirted because it was fun to flirt... she covered her face with powder and paint because she didn’t need it and she refused to be bored chiefly because she wasn’t boring. She was conscious that the things she did were the things she had always wanted to do.-에서 감명을 얻어서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이래 저래 썼다는데,뭐, 나도 사실인지 아닌지는잘 모르겠지만, 여튼 가사는 정말 탁월하다. 한사람의 인생을 파티와 이것저것, 그때의 떨리는 설레임, 등등으로잘 묘사한 모습은 정말..출력해서 질질 외우고 다닌 적도 있으니.


 여튼,내 인생 최고의 명곡.

가사,


 덧.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But I thought, in spite of dreams,
you’d be sitting somewhere here with me."
 이부분.  꿈이랑 상관 없이,넌 나랑 어딘가에서 같이 앉아 있을줄 알았다고 홀로 탄식하는 이부분이 제일 좋다. 

2009년 1월 28일 수요일

문득 생각났던 예전

 megalo형의 글을 보니 문득 고3때 우리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가 생각난다. 얼마 살지도 않은 인생에서 어머니의 제일 슬펐던 모습을 보았던것도 그때였고, 아버지의 망연자실하셨던 모습을 보았던것도 그때고,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삼촌의 목소리가 그렇게 컸던것도 처음이었다. 맨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분위기 때문에 깨서는 형에게 조용히 물어봤는데 형이 해줬던 말도 나에겐 충격이었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전화를 받으시자마자 내려가시고, 형은 학원으로, 난 학교로 갔다가 야자도 안하고 집으로 와서는 그저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날에서야 우리는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거창으로 내려갈 수 있었는데, 시외버스에서 내리고 난 다음 좀 걸어가서 뵈었던 할머니의 빈소는, 왠지 모르게 씁쓸했다.

 

 영정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계시는 할머니의 모습은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직도 할아버지 댁에 가면 할머니가 웃으시면서 반겨 주실거 같은데, 할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을 다시 먹을수 있을것 같은데, 늘 걱정하시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거 같은데, 등등. 형은 믿을 수 없다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지만 난 믿을 수가 없어서 눈물도 나오질 않았던 기억이 난다.

 

 차라리 그때 실컷 울고 기억을 털어버렸으면 좋았을텐데, 아직도 그러지를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뭐랄까, 많이 씁쓸하다.

 

 

2009년 1월 27일 화요일

되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나요.

 저 사진을 찍은것도 이제 거진 1년 반째가 되가는구나. 5월 말, 학교에서 졸업사진 한창 찍을때, OT에서 알게 되었던 선배의 졸업사진을 찍는 자리에 가서 같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보다 살이 덜 찌고, 더찌고, 알아주는 사람이 많았고, 적었고, 그 어떤것을 떠나서..저때로 다시한번 돌아가고 싶다. 비록 내가 지금 붙었다고 말할 수 있는 대학이 홍대보단 좋다고 말할수 있겠지만, 그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

 

 늘 후회하고 안타까워 한다고 해도 그 시간으로 되돌아 갈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지만, 그래도 그 때로 간절하게 돌아가고 싶은건, 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나에게 만족하지 않는건 아니다. 지금 내 모습이 싫은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꼭 되돌아 가고 싶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가지고 간 채로.

 

 저땐 담배도 지금보다 조금 피웠고, 나름 나쁘지 않은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내 인생의 핀트를 나가게 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부모님과의 관계는 평탄했고, 부모님은 여전히 날 신뢰하고 계셨고. 등등.

 

 난 이제 나이를 먹게 될 것이다. 조만간 입대를 할테고, 제대를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예전처럼 차이던가, 아니면 사귀던가 할 것이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무언가가 될 수도 있을테고, 등등.

 

 ..왜이러지.

2009년 1월 26일 월요일

어디서 우연히 가져온 문답.

1. 처음 술을 마셔본 게 언제인가요?
 - 대가리가 굵어지고 나서 마셔본건 고2때, 설날. 친구놈이랑 맥주 한캔씩 한게 처음임. 기억에 남는건 편의점 가서 아저씨한테 저 술냄새 나요?하고 계속 물어본거.


2. 처음 술을 마셨을 때의 감상은
 - 그냥, 음료수 같았다.


3. 현재 주량은 어느정도 인가요?

 - 맥주2병, 소주1~2잔. 맥주는 일정량 마실수 있지만 소주는..정말 못마시겠다.

4. 자주 마시는 술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 맥주. 소주는 간혹, 물론 한두잔정도 마시면 이미 몸에서 반응이 오기 때문에 한두잔정도 마셨을때 팔을 한번 보여주고(일반적으로 내 몸에서 반응이 온다는건 팔에 아토피의 반응이 온다는 뜻임.)사양함.

5.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의 술버릇은?
 - 작년 신입생 시절엔 맨날 술에 꼴아서 종로2가 맥도날드 여자화장실에 가곤 했었음. 요샌 없음. 취하도록 마시지도 않음.

6. 주위 사람들은 당신의 술버릇을 보고 뭐라고 하던가요?
 - 현재 친하게 지내는 주변인들과 맛이가도록 마셔본 기억이 없음.


7. 가장 인상에 남았던 술자리에 대해 말해주세요
 - 대학교 새내기 시절, 과 동아리 환영회 자리에 갔는데, 왜인지 모르게 다들 미친듯이 마시려고 하더군. 주당이라고 일컬어지는 선배들도 모두들 9시반을 넘기지 못했다고 하고, 난 8시반에 집으로 향해서 12시에 들어갔음. 생각해보니 제일 기분이 더러웠던 술자리..

 - 최근에, 아는 동생들이랑 우리집에서 가진 술자리. 밤새도록 마셨지만 의외로 별로 취하지도 않았고, 꽤나 재밌었다. 게임도 하고.


 8. 어떤 때 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 우울할때. 한병의 맥주..


9. 어떤 술자리를 좋아하나요?
 -
장소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진 않음. 너무 답답한 공간만 아니고, 조용한 라운지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편한 친구들, 혹은 선후배들과 맥주 한병 같이 하는게 제일 좋은듯. 물론 아는 형님들과 소주 한잔(나야 많이 안마시지만.)하면서 고견을 듣는 시간도 좋고.

10. 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 술자리의 분위기면 몰라도 술은 그닥.
11. 애주가가 될 의향이 있나요?

 - 전혀. 네버.


12. 술을 같이 자주 마시는, 또는 마시고 싶은 5명에게 바톤을 돌려주세요

 -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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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걸 본건 모분의 블로그 2곳이었는데

멋대로 퍼왔음. 그 두분은 전부다 띠용님을 통해서 이 문답을 알게 되었고.



글을 잘 쓰고 싶다.

 그동안 글 써놓은 것을 살펴보면 몇개의 문제점이 보인다. 제일 큰 문제점으론 너무 어려운 말들을 많이 쓰려고 한다는것. 예전에 논술을 쓸때 자꾸 어려운 말만 써서 글을 전개해 나가던것이 버릇이 되었는지, 어려우면서, 내가 뜻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단어들로 글을 채우는 내 모습이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글을 쓰고 한번 쭉 읽거나, 혹은 글을 쓰면서 내가 왜 이렇게 어려운 단어들로 내 글을 채우는 걸까, 이게 내가 쓰고자 하는 의미에 맞는 단어일까, 라고 고민해보지만 그렇다고 버릇을 고치진 못했다.

 사실 내가 원래 가장 닮고싶던 사람은 김규항이었다. 고2때 그의 저작인 'B급좌파 김규항, 나는 왜 불온한가.'라는 책이 내 머릿속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꿔버렸기 때문이다. 그의 생각, 그의 말, 그가 내세웠던 주장등, 모든것이 날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걸 하나 고르라고 하면 바로 그의 문체였다. 간결하게, 군더더기 없이,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알기 쉽게 풀어 쓰는 그의 글은 이후 내 글쓰기의 롤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난 전혀 그와 닮아가고 있지 않다. 그가 쓰는 쉬우면서도 깔끔한 표현대신 뭔가 어렵고 있어보이는 단어들을 난 많이 쓰고있고, 그의 간결한 문체대신 난 글을 길게 쓰는 문체를 좋아한다. 내 나름의 방식대로 진화하고 있겠거니, 하고 스스로 자위해보지만, 쓸때마다 만족도는 점점 낮아지는 반면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이 문장도 그런 예중 하나가 되겠지.아마도..)

 사실, 예전에는 아버지의 한마디-그래도 동년배 중에서 너같이 글을 길게 쓸줄 아는 능력을 가진 애도 드물다.-는 말씀에 위안을 가지고 살았는데 요새는 그렇지도 않다. 이놈의 개축갤에 오면서 부터, 나보다 글을 더 잘쓰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봤다.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나보다 더 글을 잘쓰는건 그냥 그렇다고 치더라도, 나와 동년배, 혹은 1,2살 터울이면서 나보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자괴감이 든다. 도대체 난 이나이 먹도록 무엇을 하고 산 것일까, 왜 내 글은 이런걸까, 하는, 스스로 나 자신을 끝없이 낮추게 되는 기분.

 글을 잘쓰려면 다독은 필수로 알고 있다. 뭐 귀여니류의 연애소설이 아닌, 세계 문호들, 혹은 철학자들의 책을 많이 읽고, 그들의 문체에서 배우던가, 그들의 책에서 많은걸 깨닫거나, 이래야 되는데, 난 그러지 않았다. 독서는 늘 취향따라 해왔지, 무언가 꼭 읽어야 된다고 주변에서 추천해준 것들은 안 읽기 일쑤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니, 군입대를 앞두고 그런 모습은 더욱더 심해지기만 했다.

 참, 이 글도 그렇고, 그동안 써온글들도 그렇고. 뭔가 많이 아쉽다.

덧:다 써놓고 보니 끝마무리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하나더 생각났다. 이 글처럼..
 

2009년 1월 25일 일요일

제일 싫어하는 영화종류.

정말 비교되는 한 작품과 한 동영상.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영화스타일(뭐, 영화를 그리 자주보는 편은 아니지만)이 뭐냐고 묻는다면 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폭코메디라고 얘기해 줄 수 있다. 여튼 하나같이 전부다 맘에 안드는 것들 투성이다. 영화 한번 띄워보겠답시고 개봉 몇주전부터 온 tv를 죄다 도배질 하고(올해는 좀 덜하지 싶다. 작년에는 그짓을 해먹고도 영화가 별로 안되서 그런가?), 똑같은 스토리에 똑같은 내용, 맨날 써먹는 싸구려 웃음코드 등등. 물론 조폭의 안좋은 점은 싹 가려놓고 재미를 위해서 오로지 뭔가 웃기고 재밌으면서 남자들의 의리가 살아 숨쉬는 집단마냥 묘사하는것도 큰 문제이고.

 매년 추석 설날만 되면 정준호 정웅인 아오..그리고 친구에서 나왔던 고놈.(이름 생각하기도 귀찮다.)셋이서 주인공을 하는 조폭영화가 맨날 개봉해서 사람들의 눈을 참 몹시도 심난하게 만들었는데,(그러면서 평점은 그냥저냥하게 별 2개반..이정도였지.) 이번에 드디어 엿을 먹는구나 싶었다. 0.5개..ㅋㅋㅋㅋ

아오 신남.

2009년 1월 24일 토요일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정말 이대로만 나와준다면 무슨 소원이 있을까..

그동안 성남레플 멋대가리 없다고 한 새키들 누구냐 다 나와라 ㅅㅂ..

아오 프로스펙스고 나발이고 뭐고간에 이거 내놓으면 애들 진짜 100% 질질 싼다 핰핰핰

구단 반응도 좋다고 하고 지난시즌 프로스펙스가 레플 뽑아낸거 보면 꽤나 괜춘하게 나올거 같은데

정말 이대로만 나오면 내가 군월급을 모아서라도 산다 ㅠㅠ

아오 진짜!ㅠㅠㅠㅠ

출처:샤다라빠

덧. 솔직히 동대문 시절 달았던 별 3개는 빼고 싶은데..뭐 구단에선 그 역사를 계속 가져가려고 하니..일단은 저렇게 이쁜 유니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만족을 해야될까.

2009년 1월 23일 금요일

Pet Shop Boys-Between Two Islands


 개인적으로 펫 샵 보이즈의 싱글 넘버들을 이것저것 듣다보면 왜 이건 앨범에 수록이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은 곡들이 몇개 있다. decadance나, Delusion of Granduer(제가 다 못 올리는건 죄송합니다. 예전엔 음원이 있었는데 다 날려먹었다능.)등, 싱글중에서도 정말 좋은 곡들이 떼거지로 몰려있는데 정작 싱글이란 이유로 많이 주목도 못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곡도 그런 곡중 하나이다. 2001년 발매된 싱글 I get along의 3번째 트랙인데, 개인적으로 꼽는 펫 샵 보이즈의 명곡들중 몇 순위안에 드는 곡이다.

 가사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노래만 천천히 듣다보면 잔잔하고 왠지 드라이브라도 한바퀴 해야 될 것 같은 기분이지만, 가사에 신경써서 주의깊게 듣다보면 또 그렇지가 않다. 이 노래의 묘미는 거기에 있는 것 아닐까. 아닌가. 잔잔한 기타선율에 맞춰 나오는 약간은 경쾌하면서도 약간은 쓸쓸한 멜로디, 거기에 가사가 잘 엮여 있는것은 아닐까.

가사,


 고3때 가사를 듣다가 꽤나 쉬워보여서 독해에 도전했다가 땀뻘뻘 흘린 기억도 나네. 도대체 이게 뭔 단어지 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했던게 갑자기 기억났다. 물론 덕택인지, 이 노랫말 속에 있는 단어는 이제 거진 다 안다.

2009년 1월 22일 목요일

당신이 누군지는 몰라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0&articleid=2009012014130472474&newssetid=455

당신이 이쁘던 말던,
나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죠. 어차피 평생가면서 단 한번도 볼 일 조차 없는 사람인데.
다만 내가 화가나는건, 당신의 용기있는 선택을 정신병자, 혹은 쓰레기로 매도하는 사람이나, 당신을 오로지 마초적인 시각에서 보고 당신을 욕하는 사람들 뿐입니다.

관심bkmun612009.01.20 15:04
찬성수(189) · 반대수(112) · 답글수(15)이런 기사 그만 올리세요\ 호모와 게이는 죄악입니다 정신 차립시다 하늘이여 세상이 어찌 이리 되었습니까?
관심eeoc992009.01.20 15:00
찬성수(154) · 반대수(56) · 답글수(4)머야 왜 이런 인종들예기가 자꾸나와....이런거 올리지마 애들배운단 말이야....
먼저 첫번째. 호모와 게이가 죄악이라구요? 그럼 그리스에서 동성애를 즐겼던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모두 죄악을 저질러서 하늘나라로 간거군요? 대대로 동성애를 보는 관점은 바뀌어왔고, 지금은 인정하는 쪽과 인정하지 않는쪽으로 나뉘었을뿐이지, 그게 잘못됐다는 생각은 하기 힘들텐데..

두번째, 일단 철자법부터 맞춰쓰시길. 인종들예기가 아니라 얘기겠죠. 애들이 배우던 말던, 당신 애들이 이런거 보고 동성애를 배우는게 아니라 아이돌팬들이 올린 아오이를 보고 동성애를 배울 확률이 훨씬 더 높죠. 이런 기사를 보고 동성애에 끌리기라도 할런지.

그리고 기자, 이 정신나간새끼야. 기사가 된다고 암거나 퍼다가 처 올리지좀 마라. 박성희인지 뭔지 나랑은 별 상관도 없는 사람인데, 단지 트랜스젠더란 이유로 이렇게 공공연하게 기사를 올려도 되는건가? 그것도 이쁜 트렌스젠더란 이유로? 세상에 이쁜사람은 깔리고 널렸으니 다른 사람 찾아보길 바란다. 안그래도 대한민국에서 트랜스젠더 욕 많이 먹는데 이딴 기사 올려서 더 욕먹게 하지 말고.





1/18 성남지지자 신년회.

 12월 모일에 있었던 송년회를 못가서 이번 신년회를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18일날 송년회를 하게 되었다. 약속시간이 5시 반인지라 5시반에 내 뒤를 이어 w석 2층에서 경기를 챙겨볼 동생놈을 데리고 송년회 장소에 도착하였다.
 
 샤형님,란게형님,신감독형님,케니형님,후훗형님,마요누나,나,친한동생,그리고 노란리본. 일단 먼저 와서 조금 기다리다가 못 온 케니형님과 노리를 냅두고 일단 모인사람들끼리 밥을 먹으러 이태원에 위치한 모 감자탕 집에 들어갔다. 감자탕은 맛이 꽤나 괜찮았다. 체인점 감자탕집에 가면 너무나 맛이 짜거나, 혹은 지나치게 매워서 내 속을 그렇게도 괴롭히더니 이번에 간 곳은 그동안 간곳들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 싶을 정도로 맛의 밸런스가 괜찮았다. 그렇게 유명한 집 같지는 않았는데 유명인들 사인도 많이 보이고.(제일 신기했던건 라돈치치 사인과 우라와 보이즈애들이 단체로 쓴것들..=_=;)소주를 조금씩 하고 2차장소인 Hollywood Grill로 향했다. 여기는 지난번 송년회때 우연히 들어갔다가 찾은 상당히 좋은 펍이다.
왜냐면 바로 저 뒤에 있는 것들 때문!

알고보니 예전에 샤샤와 아는 사이셨다고 하더군. 주인분이..

여튼, 여기서 뭐 이얘기 저얘기 하고있는데 갑자기 신감독형님이 뭔가를 들고오셨다. 뭔가해서 봤더니 내 생일 케익! 사실 생일이 내일이라 조금 기대를 하고있긴 했었는데 갑자기 가지고 오시는 생일케익에 약간 놀랬고, 무엇보다 인생 21년 살면서 이렇게 생일케익이란걸 가족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보는게 처음이라 너무 기뻤다. 신감독형님이 주신 다이어리도 너무 이뻤고.

 

케익과 신감독형님이 주신 다이어리.


 선물을 받고, 케익을 나눠먹고, 한쪽에선 축구얘기를, 다른 한쪽에선 축구얘기가 아닌 다른 얘기를..하다가 이래저래 시간도 많이 지났고 해서 2차 장소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중간에 홍석천이 한다는 블루 차이나란 가게도 지났는데 불난곳 치고는 상태가 꽤나 멀쩡해서 상당히 놀랬음, 아, 그리고 왜 그렇게 이태원 펍은 사람들이 많아. 여기저기 가봤는데 어떤곳은 사람이 너무 많고, 어떤곳은 생일지난 88만 들어오라..-_-하고. 아직도 나이가 덜 여물어서 겪은 설움을 겪어야 되나. ㄴㅁㄴㅁ) 대로변에 있는 Nashville sport pub에 들어가서 이 얘기 저 얘기 하고 놀았음.

 의외로 축덕들의 모임답지 않게 축구얘기는 거진 안나왔고(지지자들의 마음이 내년에는 그냥 편하게 보자..여서 그런가?-_-)그냥 이얘기, 저얘기 하고, 다들 란게형님의 모델이 되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고 재밌게 놀다가 베스킨 라빈스 31에서 아이스크림 퍼먹고 헤어졌음.

사실 이날의 히트사진은 이것!


 안녕하세요, 조인성과 주진모 입니다. ㄳ

...사실 쌍화점 본날 네이트온으로 대화하다가 오른쪽 놈이 지가 주진모라길래 난 조인성..했다가.
가끔씩 이렇게들 부르곤 하지요.



2009년 1월 20일 화요일

사회는 어지럽다.

 군입대 35일 남았는데 이놈의 정부는 내 머리를 비우고 웃게 만들지를 않는것 같다. 우리집은 그 잘나셨다는 ㅈ선일보를 보는데도 왜 이놈의 정부의 문제점과 잘못은 하루하루 샘솟듯이 나오는거냐. 도대체 왜 북한은 이명박 각하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총대결태세에 나서겠다고 군복입은 아저씨 데리고 나와서 성질이냐. 나 입대 35일 남았는데. 나 입대했더니 다음날 최전방 끌려가는건 아니겠지. 잘나신 대통령 각하는 또 남으로 남으로, 돈많으시고 배도 산만큼 나오신 아저씨들도 언제인가 따뒀던 미쿡 영주권을 내밀면서 오우 나 미쿡 사람이에효~이럴테고. 군대 뺄만한 빽도 없는 난 그저 잠자코 입다물고 최전방에서 개죽음?

 

 오늘은 과잉진압으로 용산에서 6명이 죽어나갔다. 용산구는 학교가는 길이나, 뭐 이래저래한 길로 자주 다니는 길인데 평소 구청앞을 지나갈때마다 구청에서 생떼를 쓰시는 시민분은 시민취급을 받지 못합니다. 뭐 이러저러한 팻말이 걸려있어서 뭐야..싶었는데, 드디어 터졌다고 봐야될까. 김석기인가, 석기시대인가, 뭔가하는 총장 내정자는 승진에 눈이 어두워서 절차고 원리고 나발이고 모두다 무시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지 아마. 이래저래 모두다 눈이 먼채로 거리 이곳저곳을 헤메고 있는거 아닌가 싶다.

 

 이럴땐 신나는 트랜스 음악이나 들으면서 편하게 살고싶다. 이봐, 이명박 자네, 왜 날 가만히 안내버려 두는건가?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희생당하신 여섯분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당신을 죽게 만든 인간의 탐욕이 죄지..

 

덧. 진짜 모르겠는데 왜 신나에 물을 뿌리면 안되는건가요? 화학지식이 부족한 절 욕해주세요. ㅠㅠ

 

2009년 1월 16일 금요일

John Legend-Save Room

 솔직히 존 레전드에 대해서 잘 모른다. 듣는 음악도 이쪽이 아니고, 뭐 그냥 저냥 하게 생각하고 있는 뮤지션이지만, 이 노래는 정말 좋아한다. 고3때 이 노래를 처음 알았나? 내 옆에서 공부하던 애가 갑자기 들어보라고 해서 들어봤는데 편안한 목소리가 정말로 마음에 들었던 곡이라고 해야될까.

 

 맨 처음 나왔을때 언론에서 꽤나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뭐, 새로운 뮤지션의 출현, 흑인음악의 희망..어쩌고. 물론 나에겐 그렇게 호들갑을 떨 천재가수가 아니라 꽤나 정치적이면서도 좋은 음악을 꾸준히 뽑아주는 뮤지션으로 인식되긴 한다만.

 

 왠지 마음의 안정을 찾을때 들으면 꽤나 좋은 곡이다. 요새 내 심정을 많이 달래주는 곡이라고 해야될까. 신경이 날카로우신 어머니와의 잦은 충돌, 집에서 뭔가 하는게 없다 싶은 마음, 매일매일 놀기만 하는 일상, 군입대를 얼마 안남겨둔 어지러운 마음 등. 이래저래 머리가 아프고 복잡함은 배수로 늘어나는 기분이다.

 

 

가사 보실래요


 

 

 

2009년 1월 15일 목요일

요새 듣는 뮤지션

1.윤종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윤종신은 뭔가 지금 예능에 나오는 이미지처럼 뭔가 어수룩하고 약간은 허술하면서도 개그를 참 잘 주워먹는 이미지가 아니라 왠지 시크하고, 도시 유행의 대명사고, 댄디함? 뭐 대충 이런 이미지의 사람이다. 물론 그런 이미지는 요새 와장창 깨져버린지 오래지만.

 원래 이 사람의 존재에 대해선 잘 알지도 못했다. 그냥 위에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첫번째였고, 노래가 얼마나 좋길래 지금도 유행하는거야? 하는게 두번째였다. 그러다가 고3때 우연히 라디오에서 그의 신곡을 들은적이 있었다. DJ 클래지인가 클래지콰이인가, 여튼 저 둘중 하나가 피쳐링을 한 오늘의 날씨라는 그의 지난앨범 타이틀 곡이었다. 난 그 곡이 참 좋았다. 솔직히 클래지콰이나 허밍 어반 스테레오같이, 여타 다른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자칭)들이 하는 음악보다 저 한곡이 훨씬 낫다 싶은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물론 그 음악에는 다른 뮤지션의 도움도 들어갔긴 했지만, 여튼.

 그러다가 이 사람이 진행하는 라디오도 듣고, 뭐도 하고, 하다가 보니까 어느새 음악은 잘 모르지만 상당한 호감을 가지게 된 뮤지션?정도가 되버렸다. 마치 어린시절에 음악 관련 책을 보면서 메탈리카 음악은 한 두곡 밖에 듣지는 않았지만 메탈리카를 칭송하고..뭐, 이런?

 그래서인지 약간 미안한 마음에 베스트 앨범과 최신앨범(12집 말고, 11집 behind the smile)을 들어봤는데..꽤나 좋았다. 처음에는 이게 좋은건가 뭔가 모르겠는데, 나중이 되고 보면 점점 음악에 내가 끌린다고 해야 되나, 조그마한 구절도 좋고 뭐도 좋고 뭐도 좋고- 이런 식으로 마구마구 끌리게 되는 스타일이라고 해야될까? 그리고 왠지 나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 쉽게 공감가는 가사도 참 도움이 되었고 말이다. 일전에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자신이 존경하던 작사가는 유재하라고 말한걸 기억하는데, 지금의 그의 모습은 유재하를 따라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만의 독창적인 가사를 만들어 가는 느낌이다.

P.S:비록 과거에 회발언이 있지만..뭐, 사람이 한번 실수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아직까지 대한민국 보통남성의 여성에 대한 시각은 썩 좋진 못하구나..싶은 느낌이 있어서 많이 씁쓸해 지기도 했다. 물론 내가 만나는 분들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지는 않지만 김구라가 예전에 인터넷에서 방송했던 그 방송이 전폭적인 인기를 끈것도 그렇고..이런 말을 방송에서 툭툭 내뱉는것도 그렇고 말이다.


2. Yoji Biomehanika
 이렇게 빠르고 비트있으면서도 멜로디가 같이 있는 싸이트랜스는 처음이라고 해야되나? 원래 싸이트랜스라는 장르는 내 머릿속에 무식하게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가 다시 달리다 끝나는 장르-쯤으로 정리되어있었는데 요지의 음악을 듣고선 그 생각이 확 바뀌었다.

 맨처음에 요지란 이름을 알게된건 작년 3월이었나. 여느때와 다름없이 학교앞을 무작정 거닐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 싸이트랜스의 뭐 어쩌고 저쩌고 요지 바이오메하니카 내한..뭐 이런식으로 써있는데 그 긴 이름도 그렇고 괴상한 꼬라지(?)도 그렇고 여튼 그의 이러저러한 모습이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요새 하도 말랑말랑한 하우스나 기타 등등의 것들만 듣다가 도저히 안된다는 생각과 나에겐 빡센 것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떠오른 사람이 이사람이었다. 나의 사랑하는 소울식에서 이사람의 이름을 쳐서 몇개 다운받았는데..

 위에 써놨듯이 내가 생각한 싸이트랜스가 아닌, 내가 원하던 음악을 찾은 기분이라고 해야될까? 물론 덴키그루브나 펫 샵 보이즈를 처음 접했을때만큼의 충격은 아닌것 같지만, 그래도 그동안 음악적으로 약간의 무기력증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좋은 치료제가 되어주었다.

 P.S:정말 음악이고 뭐고 다 좋은데 그 외모..그 기괴한거 좀 때면 안되나요?-_-;

2009년 1월 13일 화요일

아오 난 감독님이 왜이렇게 좋은가 몰라 ㅋㅋㅋㅋㅋㅋ

http://sports.media.daum.net/nms/soccer/news/general/view.do?cate=23758&newsid=1006491&cp=SpoSeoul

그동안 성남은 막강한 실력과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경기력을 지니고도 정작 관중동원능력은 거의 제로나 다름 없던 팀이었다. 실력이나 성적으로만 보자면 국내 최고의 명문구단이 될 자격을 가지고도 남는게 우리팀인데, 정작 관중몰이를 보면 이건뭐..답이 없다.
 
 뭐 기독교인들의 반발이 심하다, 성남 여타구와 분당구와의 모종의 알력때문에 그렇다, 등 이래저래 우리팀의 썰렁한 관중석에 대한 말은 많지만 내 생각에는 별거 없어보인다. 바로 '지역연고'라는것 때문인것 같다.
솔직히, 나도 성남을 지지하기 이전에 내 상태를 돌이켜 보면 이 팀이 내 팀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살지를 않았다. 그냥 우리동네에 있는팀이네? 이정도 뿐? 가끔씩 탄천이 시끄러우면 뭐 하나보다..하고 말았지 정말 경기가 재밌어서 구경간다는 생각은 하질 않았으니까. 뭐 내친구중엔 한국축구의 발전이란 거창한 이유로 우리팀 경기를 보러 와주는 친구도 있었지만..동정이라면 사양.

 예전에 우리 부모님이랑 우리팀vsGS의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성남이 우리팀인것도 모르셨다.물론 여자가 축구에 덜 관심이 있다는걸 감안하더라도..우리동네에 이런 팀이 있다는 존재 자체를 모르셨으니. 말 다했지.-_-;그때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솔직히 성남이란 팀이 우리동네에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고. 감독이고 선수고, 경기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시고. 뭐,

 이런 우리팀의 모습은 예전 신감독님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는지, 신감독님은 이점을 상당히 주의깊게 보신듯 하다. 처음 감독으로 취임하실때 하셨던 말씀도 텅빈 경기장을 노란물결로 가득 채우겠다고 하신 것 이었는데, 대대적인 팀체제의 혁신뿐만이 아니라, 이 점도 주의깊게 보신듯 하다.
 
 축구팀의 기본성장의 조건은 연고정착이다. 물론 자본주의시대에 돈만 잘벌면 장땡이니..뭐 별의별 생각이 다 들 수도 있다. 그래서 연고이전도 하는거고. 하지만, 축구를 처음 만들고, 리그를 처음 시작할때도 그렇고, 지금도 경기장에 제일 많이 오는건 선수들 보고 오는 선수빠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동네 주민들이다. 동네에서 많이 와줘야지 팀이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고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찾아주는거지, 팀에서 안찾아 주면 그저 예전 우리팀 꼴이 날 뿐이다.(물론 얼마나 달라질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_-;)

여튼 감독님의 이러한 움직임이 날 매우 설레게 하고있다.























비록 입대일을 42일 남겨뒀지만..

p.s:식사마 전북 레플 왜 저리 어색하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09년 1월 12일 월요일

쌍화점 보고 왔음.

 



맨처음에 블루샤인 형님의 후기와 여타 방송등을 보고 음..저런건 다운받아 보면 우엉ㅋ국ㅋ이겠다 싶어서 그냥 내버려 뒀다가 아는 여자애가 하도 보러 가자고 해가지고 음..뭐 때마침 영화 한편 극장가서 봐야 될 때다..싶어서 한편 보고 왔음.

 내가 알기로 쌍화점이란 시는 고려시대의, 음, 그러니까 지금으로 말하자면 원나잇 스탠드 풍속을 그린 시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 정작 따온건 제목밖에 안되지 싶었다. 중간에 쌍화점에 노래를 붙여서 뭐 부르긴 하더만..음..-_-;걘적으로 동성애 장면이랑 더불어서 뭔가 보기 그랬던 장면중에 하나. 노래가 별로 안좋기도 하고 춤추는 신하들과 노래하는 왕을 대비시켜 왕의 굴욕감을 나타내려 했던건지는 몰라도 오히려 나한테는 역효과였음.

 원래 역사는 저런게 아닌데..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실 공민왕이 무너지기 시작한 시기는 아내인 노국공주가 죽은 이후였다. 원래는 금슬이 참 좋은 부부였는데, 노국공주가 난산으로 죽어버린 이후에 왕이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남색과 불경을 가까이했다..라는게 일반적인 이야긴데, 여기선 알아서 하늘나라에 잘 가있는 노국공주를 갑자기 살려버렸다.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음..-_-; 진짜 저걸 정사로 믿겠다 싶은 생각도 들어서 약간은 씁쓸 하기도 했다.

 일단 시놉시스에 대해 몇자 적어보자면..고려시대때 공민왕(주진모)이 양갓집 자제 36명을 뽑아 건룡위라는 호위부대를 어린시절부터 키웠는데, 거기 수장은 홍림(조인성)이고, 홍림은 공민왕의 총애를 받는 신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정자가 없는건지, 뭐가 안되는건지, 여튼 애를 못 낳는 공민왕의 합궁을 홍림이 대신하는데 그때부터 노국공주(송지효)와 홍림의 사랑이 싹트고-하다가 뭐 어쩌고..하는 스토리다. 사실 더 자세히도 쓸 수는 있지만..음..귀찮다.

 음..일단 주진모의 연기력이 정말 괜찮았다. 막판에 빠르게 진행되는 극 전개에 주진모의 연기력이 없었다면 영화는 죽도 밥도 안되었을텐데. 정말 너무 빠르다 싶었는데 그 타이밍마다 제대로 연기를 해 준 덕택에 망정이었지, 아니었으면 정말 영화는 송지효가 벗고 말고 정말..망했을게 틀림없다. 걘적으로 올해 남우주연상을 받지 않아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을정도의 연기였다. 그동안 주진모 하면 이 사람은 연기 못하는 배우지..싶었는데, 오늘 보니까 내 생각을 완전히 박살내버렸다. 왕이고 뭐고 공적인 사랑과 사적인 사랑 둘 다를 잃어버린 사람의 연기를 정말 실감나게 해 주었다.

 조인성의 연기력도 나름 좋았다. 특히 표정연기..어휴, 정말 예술이었다. 특히 거세당하는 장면이나 고통을 무릅쓰고 말을 타는 장면이나, 송지효와의 정사신중 들켜버린 장면이나..정말 나도 그 느낌이 느껴질 만큼 연기를 잘했다. 물론 다른 연기는 별로 기억에 남지는 않습니다. 약간 어버버 하는 모습도 보였고, 이상하게 남들은 조인성 기럭지 ㄷㄷㄷ하던데 왜 난 조인성의 기럭지가 그렇게 기억에 안 남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내 눈에는 뭔가 약간 이상해 보이던데. 눈이랑 코가 제각각 다른 위치에 있었던 느낌이라고 해야 될려나. 머리를 기른 조인성은 멀리서 보면 멋있었지만 막상 가까이에서 풀샷으로 잡아서 찍으면 좀..

 송지효는 뭐..다크서클좀 어떻게 하자. 뭐,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고 봄. 사실 송지효씨가 이 글을 볼(리가 없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미안하지만 내 머릿속에 송지효는 색즉시공 2에 나오던 송지효 말곤 없다. 그것도 제대로 보지도 않아서 송지효씨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나 기억도 안나는데..음..이번 기회에 확실히 송지효가 누구인가 제대로 도장을 찍었지 싶다. 연기력은 뭐,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고. 무난-한 수준.

 뭐, 문제가 되었던 정사신? 같은 경우엔 별다른 흥분은 불러오질 않았다. 오히려 부끄럽다고 해야되나..-_-;특히 주진모와 조인성..나이 스물 하나에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머리를 처박고 소리만 듣고 있어야 했다. 사실 소리가 너무 지나치게 리얼해서..많이 부끄럽기도 했고. 뭐, 조인성과 송지효의 정사신은 무난했다. 아무래도 몰래 하는거다 보니 그 몰래 한다는 느낌을 잘 살려 냈지 싶었다.

여튼, 뭐 걘적으론 별 5개에 3개 주고싶다. 주변의 고증같은건 잘 모르겠지만, 주변 소품같은것도 꽤나 괜찮았고, 막판에 너무 빠르게 극전개가 진행되서 좀 별로다 싶은 것도 있었지만, 뭐, 주진모의 연기력이 의외로 다 커버를 해주더라..괜춘해. 이정도면..

P.S:유하감독이 그 얘기를 했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가 아닌 야한장면에만 눈길이 간다면 당신이 이상한거라고..음..-_-진짜?

2009년 1월 10일 토요일

1/9 오늘의 일기.

하루하루가 그저 무난함의 절정인득. 돈도 요새 꽤나 쉽게 벌겠다, 같이 놀 친구도 있겠다, 예전처럼 도서관에 처박혀서 찌질하게 디씨나 하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게 좋다. 그리고 활자를 자주 접하지 못하니 이래저래 시간이 빌때 도서관에 있을때보다 오히려 활자를 더 많이 접하는 느낌이다. 뭔가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날아간다는 느낌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뭐. 오늘 하루하루가 전부 이다음 내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전진해 나가는 수 밖에.

사실 어제 근형님과 밥을 먹으면서 원장선생님(형수님)이 하신 말씀이 내가 6월달에 볼때보다 훨씬 생기가 넘치신다는..거였다. 도대체 왜 인지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셨다. 물론 수능이 끝나서 그런것 일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부모님과 함께한 60일이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나를 되찾은 기분이라고 해야될까, 확실히 그런것이 있었다. 그전까진 왠지 모르게 많이 비관적이고 부정적이었다면, 부모님과 함께 지낸 이후에 그런것들이 확실히 나아졌다. 부모님 감사드려요~

음, 사실 오늘 그렇게 말이 많던 희대의 명작, 혹은 야동인 쌍화점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친구랑 같이 위닝하고 있는데 아는 동생이 와서 쌍화점이 그렇게 야하다며 같이 보자고..=_=물론 걔랑 나랑 둘이는 아니고 걔랑 나랑 내 친구랑 셋이 해서 본다고 했었는데..물론 그러지는 못했다. 영화 시간이 안맞아서. 이건, 뭐 불행중 다행인지 다행중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왠지..아쉬운걸?

그나저나 오늘 일하는데 사람들이 전단지를 잘 안받더라. 날이 추워서 그런가, 모두들 주머니에 손을 꽁꽁 넣고는 당췌 넣은 손을 뺄 생각을 안했다. 스무명을 대상으로 돌리는데도 그 중에서 받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면 말 다했지. 뭐, 내가 이해못하는것도 아니니 예전처럼 셋째손가락을 치켜들거나 하진 않지만..솔직히 기분이 좀 나쁘긴 했다. 중간에 여기서 하지 말고 나가라는 소리도 듣고 해서 말이다.

아, 오늘은 소라누나가 준 핸드폰으로 번호를 이동했다. 중학교 3학년? 아니면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스카이 핸드폰은 나에게 뭔가 있어보임의 상징이었고, 핸드폰을 사면 꼭 스카이로 사야겠다 마음먹었는데..이제서야 스카이 핸드폰을 가지게 되었다. 솔직히..정말 괜찮다. 뭐, 외관에 흠집난거야 핸드폰 커버같은걸 사서 메워주면 되고, 개인적으로 핸드폰 내부를 꾸미는걸 무진장 좋아하는데 그걸 상당히 잘 지원해 주고 있어서 좋다. 물론..문자도 못외웠고, 처음이라 많이 어려운 인터페이스, 설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시간을 투자해야 되는것..등. 뭐 이래저래 단점은 많지만, 그래도 꽤나 좋다.

다음에는 핸드폰을 사면 무조건 스카이걸로 사야지.

2009년 1월 9일 금요일

1/8 오늘의 일기

 아침에 일한답시고 나왔는데 정작 그렇게 많이 하질 못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같이 일하는 친구가 아침부터 표정이 어휴 시발 나 죽겠어요-하는 표정이라 그랬나, 그걸 위로하느라 그랬나, 아니면 한명이 더 껴서 그랬나, 여튼 이유는 잘 기억도 안나지만, 일을 별로 못했다. 아무리 친구 숙모께서 하시는 가게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놀면 안될텐데. 그분도 땅파서 장사하시는게 아닌데 비싼 시급 받아가면서 그렇게 노는것도 참 죄송스럽다. 내일은 그러지 말아야지. 열심히 일해야지. 맛나게 밥먹고 비싼 돈 받아가면서 그렇게 놀고 먹는것도 내 성격상 맞지도 않고 예의에도 어긋난다.

 오후에는 늘상 하는 위닝파트너와 위닝을 했는데..아놔. 8-2..참 처참하게 발렸다. 도대체 왜 그랬지 싶을 만큼 이유도 모른체 시원하게 앞뒤전후좌우다 내주고 털려버렸다. -_-; 몸이 안좋은가, 내일은 뭐 하지 말라는 흉조인가, 곰곰히 생각해봐도 이유를 모르겠다.

 저녁엔 간만에 근형님 학원에 들렀다. 소라누나가 수업을 새로 시작한다는데 선물도 전해줄겸 길도 가르쳐줄겸 겸사겸사 해서 갔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약속이 취소되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수업이 끝났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밥도 같이 먹게 되었다. 역시..부모님은 누구나 다 똑같다고 해야될까, 형님이나 형수님이나 웃으시면서 승훈이, 경신이 얘기를 하시는데..음, 걔네 귀여운거야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니 참, 대단한 애들이구나 싶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랬다.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들어와서 인터넷을 켰는데..음..손대호 라돈 트레이드?=_=;

2009년 1월 7일 수요일

1/7 오늘의 일기.

매일매일은 그렇게 평화롭게 흘러간다
군입대일은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정작 시간은 왜 이리도 잘 흐르는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기분은 좋았지만 정작 야탑 들렀다 일하러 가는 길에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하루종일 전화하고 징징댔는데도 안 받는걸 보니 어딘가 제 3세계에 빠졌던가, 혹은 누군가가 훔쳐갔던가, 둘중 하나겠지. 가져간 사람 잘 쓰던가, 잘 팔던가. 어차피 난 이쁜거 하나 생겼으니까. ㄲㄲㄲ 별 상관은 없음.

오늘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머리가 많이 아팠다. 담배도 얼마 피우지도 않았고, 평소보다 일을 조금 더 열심히 했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고작 30분?쯤이다. 쉬던 시간에 하나도 안쉬고 일만 했으니까..여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리가 많이 아팠다. 피시방에서 나와서..

내일은 이래저래 일정이..별로 없구나. 자금사정에는 이래저래 좀 여유가 붙지만 반면에 자금사정이 아닌 다른 모습에서는 여유고 뭐고 암것도 생기지 않는 기분이다. 무언가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압박감, 누군가를 만나지 않고 있다는 외로움, 기댈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등등. 써놓고 보니 전부다 외로움에 관한 것인데..도대체 난 왜 이렇게 외로운가 모르겠다. 진..짜로 말이다.

에이, 몰라.

2009년 1월 6일 화요일

축구는 내 인생의 친구일까 적일까?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도 나지 않고 기억이 나지도 않는게 당연하지만, 축구가 내 생활과 너무 밀접하게 붙어 버린 기분이다. 사람을 만나도 아무래도 내 팀 지지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더 잘해주게 되고, 좋아하는 게임도 축구 게임이고, 술을 마시는것, 사람을 만나서 신나게 웃고 떠드는것, 물론 싫은건 아닌데 이것보단 축구를 보면서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좀 더 크다.

 솔직히 나도 내 인생에서 이렇게 큰 부분을 축구가 차지할 줄은 몰랐다. 작년에 바이에른 뮌헨을 좋아하던 때만 해도 그냥 경기를 하면 보고, 안하면 안보고, 이정도였는데 이렇게까지 내 팀을 지지하고 좋아하게 될줄은, 솔직히 꿈에도 생각 못했다.

 물론 사람의 인생이라는게 내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는건 아니지만, 이건..내가 생각했던 것 보단 많이 심하다. 솔직히 맨처음 성남과 수원의 경기를 봤을때 그저 심정적인 지지였지, 절대적인 지지..뭐 이수준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나니 90도 급강하 롤러코스터를 탄 것도 아닌데 너무 확..그 팀 깊숙히 내려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느새 어떤일보다도 지지팀의 경기 하나가 더 소중해졌고, 국가대표팀에 선수가 차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행복감보단 기분나쁨과 제발 부상만 당하지 말아달라는 간절함이 더 많아졌고, 피온과 FM에서 하는 팀은 늘 성남이 되었고, 그 누가 촌스럽다고 놀려도 어딜가나 지지팀의 머플러를 꼭 매고 다니고, 남자들을 만나면 꼭 물어보는건 축구 좋아하세요? 혹은 케이리그 자주 보세요? 가 되었고, 내가 자주 다니는 커뮤니티는 지역사람들이 만나는 곳과, 동아리 카페 말고는 모조리 축구와 관련된 곳이고..등등.

 이쯤되면 거의 내 인생의 친구가 아니라 내 인생에서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사채업자가 되버린 기분이다. 늘 느끼는 거지만 내가 축구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나의 노예로 만들어야 될텐데..그럴수 있을려나.

2009년 1월 5일 월요일

이렇게 밤이 되고 새벽이 다가오면

 점점 외로워 진다.
어디다가 호소 할 수도 없는 외로움. 게다가 커플들의 사랑이 가득 담긴 싸이월드 미니홈피라도 들리는 날에는 속에서 오후 3시쯤 먹은 떡볶이가 다시금 내 위를 타고 역류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외롬다.
 예전엔 이렇게 외로우면 조용한 노래라도 듣고 앉아서 울었는데 이젠 울지도 못하겠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이제 울기도 힘든 감정이 되어버렸나. 하루하루 되는대로 보내는 삶, 그저 그렇게 스쳐 지나가는대로 보내는 삶,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고 나면 이불에 다시 누워있는 느낌이 자꾸만 들곤 한다.
 일전에 종로3가에 한번 간 적이 있다. 재수할때였지, 공부는 하기 싫고 그렇다고 이대로 집에 들어갔다간 어머니에게 실컷 한 소리 들을것 같아서 종로3가에 있는 나만의 샹그리라를 찾아서 한번 간 기억이 난다. 그때 난 어지럽게 미로처럼 난 길을 보면서 여기가 과거에는 창녀촌이었을까, 하는 별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고 모텔촌 앞에서 때론 불륜관계의 아줌마 아저씨가, 다정한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두명이, 그리고 차를 탄채 아무말도 안하고 나가버리는 아줌마 아저씨를 보았다. 그들이 어떤 상태에 있던 어떤 모습으로 있던 최소한 그 장소와 그 시간에 서로 교감할 이성이 있다는 자체가 나에겐 너무나 꿈같이 부러운 일이었음과 동시에 나를 보니 난 그러지 못하는 사실이 못내 한심했다. 그런 한심함에 못이겨 어느덧 내 입은 5대째 담배를 바라고 있어서 담배에 푹 찌든 채로 집으로 들어간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다.

도대체 이 기억이 왜 지금에서야 떠오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입대 50일을 남겨놓은 지금 난 너무 외로운가 보다. 지금 누군가를 사귀면 어차피 서로가 힘들어 지고 서로에게 위안과 도움대신 상처와 아픔만을 실컷 남겨둔채 헤어질 것을 잘 알고는 있지만 난 너무 외롭고 그녀는 나에게 정말 괜찮은 사람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고 있다.

아, 씨발. 외롭다.

2009년 1월 2일 금요일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올 한해 이러저러한 일들이 정말 많았지만 그중에 잘 한것이라고 생각되는건.

1. 성남지지
2.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것.

 잘 못한일은

1. 좀 더 많은 집중.
2. 좀 더 확실한 선택
3. 좀 더..

이래저래 아쉬움도 많고 안좋은 일도 많고, 때론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딘지도 모른채 이리저리 헤메기만 했지만, 그럼에도 올해를 상당히 즐거웠던 한 해로 기억할수 있는 이유는 정말 제 복에 넘치는 좋은 사람들과, 마치 행운과도 같은, 지지팀이 생겼다는것..때문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여튼, 모두들 다가오는 한해엔 원하는 일 다들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