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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7일 화요일

되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나요.

 저 사진을 찍은것도 이제 거진 1년 반째가 되가는구나. 5월 말, 학교에서 졸업사진 한창 찍을때, OT에서 알게 되었던 선배의 졸업사진을 찍는 자리에 가서 같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보다 살이 덜 찌고, 더찌고, 알아주는 사람이 많았고, 적었고, 그 어떤것을 떠나서..저때로 다시한번 돌아가고 싶다. 비록 내가 지금 붙었다고 말할 수 있는 대학이 홍대보단 좋다고 말할수 있겠지만, 그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

 

 늘 후회하고 안타까워 한다고 해도 그 시간으로 되돌아 갈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지만, 그래도 그 때로 간절하게 돌아가고 싶은건, 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나에게 만족하지 않는건 아니다. 지금 내 모습이 싫은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꼭 되돌아 가고 싶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가지고 간 채로.

 

 저땐 담배도 지금보다 조금 피웠고, 나름 나쁘지 않은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내 인생의 핀트를 나가게 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부모님과의 관계는 평탄했고, 부모님은 여전히 날 신뢰하고 계셨고. 등등.

 

 난 이제 나이를 먹게 될 것이다. 조만간 입대를 할테고, 제대를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예전처럼 차이던가, 아니면 사귀던가 할 것이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무언가가 될 수도 있을테고, 등등.

 

 ..왜이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