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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2일 목요일

1/18 성남지지자 신년회.

 12월 모일에 있었던 송년회를 못가서 이번 신년회를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18일날 송년회를 하게 되었다. 약속시간이 5시 반인지라 5시반에 내 뒤를 이어 w석 2층에서 경기를 챙겨볼 동생놈을 데리고 송년회 장소에 도착하였다.
 
 샤형님,란게형님,신감독형님,케니형님,후훗형님,마요누나,나,친한동생,그리고 노란리본. 일단 먼저 와서 조금 기다리다가 못 온 케니형님과 노리를 냅두고 일단 모인사람들끼리 밥을 먹으러 이태원에 위치한 모 감자탕 집에 들어갔다. 감자탕은 맛이 꽤나 괜찮았다. 체인점 감자탕집에 가면 너무나 맛이 짜거나, 혹은 지나치게 매워서 내 속을 그렇게도 괴롭히더니 이번에 간 곳은 그동안 간곳들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 싶을 정도로 맛의 밸런스가 괜찮았다. 그렇게 유명한 집 같지는 않았는데 유명인들 사인도 많이 보이고.(제일 신기했던건 라돈치치 사인과 우라와 보이즈애들이 단체로 쓴것들..=_=;)소주를 조금씩 하고 2차장소인 Hollywood Grill로 향했다. 여기는 지난번 송년회때 우연히 들어갔다가 찾은 상당히 좋은 펍이다.
왜냐면 바로 저 뒤에 있는 것들 때문!

알고보니 예전에 샤샤와 아는 사이셨다고 하더군. 주인분이..

여튼, 여기서 뭐 이얘기 저얘기 하고있는데 갑자기 신감독형님이 뭔가를 들고오셨다. 뭔가해서 봤더니 내 생일 케익! 사실 생일이 내일이라 조금 기대를 하고있긴 했었는데 갑자기 가지고 오시는 생일케익에 약간 놀랬고, 무엇보다 인생 21년 살면서 이렇게 생일케익이란걸 가족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보는게 처음이라 너무 기뻤다. 신감독형님이 주신 다이어리도 너무 이뻤고.

 

케익과 신감독형님이 주신 다이어리.


 선물을 받고, 케익을 나눠먹고, 한쪽에선 축구얘기를, 다른 한쪽에선 축구얘기가 아닌 다른 얘기를..하다가 이래저래 시간도 많이 지났고 해서 2차 장소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중간에 홍석천이 한다는 블루 차이나란 가게도 지났는데 불난곳 치고는 상태가 꽤나 멀쩡해서 상당히 놀랬음, 아, 그리고 왜 그렇게 이태원 펍은 사람들이 많아. 여기저기 가봤는데 어떤곳은 사람이 너무 많고, 어떤곳은 생일지난 88만 들어오라..-_-하고. 아직도 나이가 덜 여물어서 겪은 설움을 겪어야 되나. ㄴㅁㄴㅁ) 대로변에 있는 Nashville sport pub에 들어가서 이 얘기 저 얘기 하고 놀았음.

 의외로 축덕들의 모임답지 않게 축구얘기는 거진 안나왔고(지지자들의 마음이 내년에는 그냥 편하게 보자..여서 그런가?-_-)그냥 이얘기, 저얘기 하고, 다들 란게형님의 모델이 되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고 재밌게 놀다가 베스킨 라빈스 31에서 아이스크림 퍼먹고 헤어졌음.

사실 이날의 히트사진은 이것!


 안녕하세요, 조인성과 주진모 입니다. ㄳ

...사실 쌍화점 본날 네이트온으로 대화하다가 오른쪽 놈이 지가 주진모라길래 난 조인성..했다가.
가끔씩 이렇게들 부르곤 하지요.



2009년 1월 12일 월요일

쌍화점 보고 왔음.

 



맨처음에 블루샤인 형님의 후기와 여타 방송등을 보고 음..저런건 다운받아 보면 우엉ㅋ국ㅋ이겠다 싶어서 그냥 내버려 뒀다가 아는 여자애가 하도 보러 가자고 해가지고 음..뭐 때마침 영화 한편 극장가서 봐야 될 때다..싶어서 한편 보고 왔음.

 내가 알기로 쌍화점이란 시는 고려시대의, 음, 그러니까 지금으로 말하자면 원나잇 스탠드 풍속을 그린 시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 정작 따온건 제목밖에 안되지 싶었다. 중간에 쌍화점에 노래를 붙여서 뭐 부르긴 하더만..음..-_-;걘적으로 동성애 장면이랑 더불어서 뭔가 보기 그랬던 장면중에 하나. 노래가 별로 안좋기도 하고 춤추는 신하들과 노래하는 왕을 대비시켜 왕의 굴욕감을 나타내려 했던건지는 몰라도 오히려 나한테는 역효과였음.

 원래 역사는 저런게 아닌데..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실 공민왕이 무너지기 시작한 시기는 아내인 노국공주가 죽은 이후였다. 원래는 금슬이 참 좋은 부부였는데, 노국공주가 난산으로 죽어버린 이후에 왕이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남색과 불경을 가까이했다..라는게 일반적인 이야긴데, 여기선 알아서 하늘나라에 잘 가있는 노국공주를 갑자기 살려버렸다.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음..-_-; 진짜 저걸 정사로 믿겠다 싶은 생각도 들어서 약간은 씁쓸 하기도 했다.

 일단 시놉시스에 대해 몇자 적어보자면..고려시대때 공민왕(주진모)이 양갓집 자제 36명을 뽑아 건룡위라는 호위부대를 어린시절부터 키웠는데, 거기 수장은 홍림(조인성)이고, 홍림은 공민왕의 총애를 받는 신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정자가 없는건지, 뭐가 안되는건지, 여튼 애를 못 낳는 공민왕의 합궁을 홍림이 대신하는데 그때부터 노국공주(송지효)와 홍림의 사랑이 싹트고-하다가 뭐 어쩌고..하는 스토리다. 사실 더 자세히도 쓸 수는 있지만..음..귀찮다.

 음..일단 주진모의 연기력이 정말 괜찮았다. 막판에 빠르게 진행되는 극 전개에 주진모의 연기력이 없었다면 영화는 죽도 밥도 안되었을텐데. 정말 너무 빠르다 싶었는데 그 타이밍마다 제대로 연기를 해 준 덕택에 망정이었지, 아니었으면 정말 영화는 송지효가 벗고 말고 정말..망했을게 틀림없다. 걘적으로 올해 남우주연상을 받지 않아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을정도의 연기였다. 그동안 주진모 하면 이 사람은 연기 못하는 배우지..싶었는데, 오늘 보니까 내 생각을 완전히 박살내버렸다. 왕이고 뭐고 공적인 사랑과 사적인 사랑 둘 다를 잃어버린 사람의 연기를 정말 실감나게 해 주었다.

 조인성의 연기력도 나름 좋았다. 특히 표정연기..어휴, 정말 예술이었다. 특히 거세당하는 장면이나 고통을 무릅쓰고 말을 타는 장면이나, 송지효와의 정사신중 들켜버린 장면이나..정말 나도 그 느낌이 느껴질 만큼 연기를 잘했다. 물론 다른 연기는 별로 기억에 남지는 않습니다. 약간 어버버 하는 모습도 보였고, 이상하게 남들은 조인성 기럭지 ㄷㄷㄷ하던데 왜 난 조인성의 기럭지가 그렇게 기억에 안 남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내 눈에는 뭔가 약간 이상해 보이던데. 눈이랑 코가 제각각 다른 위치에 있었던 느낌이라고 해야 될려나. 머리를 기른 조인성은 멀리서 보면 멋있었지만 막상 가까이에서 풀샷으로 잡아서 찍으면 좀..

 송지효는 뭐..다크서클좀 어떻게 하자. 뭐,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고 봄. 사실 송지효씨가 이 글을 볼(리가 없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미안하지만 내 머릿속에 송지효는 색즉시공 2에 나오던 송지효 말곤 없다. 그것도 제대로 보지도 않아서 송지효씨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나 기억도 안나는데..음..이번 기회에 확실히 송지효가 누구인가 제대로 도장을 찍었지 싶다. 연기력은 뭐,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고. 무난-한 수준.

 뭐, 문제가 되었던 정사신? 같은 경우엔 별다른 흥분은 불러오질 않았다. 오히려 부끄럽다고 해야되나..-_-;특히 주진모와 조인성..나이 스물 하나에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머리를 처박고 소리만 듣고 있어야 했다. 사실 소리가 너무 지나치게 리얼해서..많이 부끄럽기도 했고. 뭐, 조인성과 송지효의 정사신은 무난했다. 아무래도 몰래 하는거다 보니 그 몰래 한다는 느낌을 잘 살려 냈지 싶었다.

여튼, 뭐 걘적으론 별 5개에 3개 주고싶다. 주변의 고증같은건 잘 모르겠지만, 주변 소품같은것도 꽤나 괜찮았고, 막판에 너무 빠르게 극전개가 진행되서 좀 별로다 싶은 것도 있었지만, 뭐, 주진모의 연기력이 의외로 다 커버를 해주더라..괜춘해. 이정도면..

P.S:유하감독이 그 얘기를 했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가 아닌 야한장면에만 눈길이 간다면 당신이 이상한거라고..음..-_-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