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2일 일요일

망할놈의 친구

 정말 친한 친구가 한 놈 있다. 만난걸로만 치자면 1995년(무려 초등학교 1학년시절.)이었으니 거진 14년은 다 됐다. 강산이 한번 바뀌고 다시 바뀌는 동안 우리는 만나온 셈이다. 뭐, 서로 같은 동네에 살다가 중학교 1학년때 헤어지긴 했지만, 그 이후로도 못해도 1년에 한번씩은 만나고 서로 연락도 자주 하고 그런 사이었다.

 정말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이 맞는지, 요새 이놈과의 연락이 뜸해지고 있다. 올해는 그렇게 서로 보자고 보자고 머리에 총이라도 들이밀 기세로 난리를 쳐댔는데, 막상 연락은 없고..그러니까 대충 이런식이다.

 봄에 보자고 서로 문자를 했다. 조만간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기다렸다. 연락이 없다. 또 연락을 했다. 여름되기 전엔 보자고 연락을 했다. 또 연락이 없다. 기다렸다. 연락을 했다. 이번엔 여름되면 보자고 했다. 기다렸다. 연락이 없다. 다시 연락을 했다.-

 이런식의 순환이 무한히도 반복되다보니 나도 슬슬 짜증이 치밀어오른다. 참 친한놈이고 좋은 놈이긴 한데 고놈이나 나나 아무래도 따로 몸이 떨어져 있다보니 서로 만나는 사람도 다르고 그래저래 하다보니 또 서로에게 연락을 자주 안하는건 좋은데, 말한건 좀 지켜야 될것 아닌가. 물론 서로에 대한 비중이 점차 줄어든다고 해도.

 모든것을 이해하고 싶은데 속좁게도 자꾸만 화가난다.

댓글 3개:

  1. 그러다가도 막상 만나면 친구야~~와락 이래된다니까? 너무 실망하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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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띠용 - 2009/02/22 17:58
    저희는 중1때부터 왔냐-왔다-



    이러던 사이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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