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5일 일요일

데이빗 오길비, 그리고 내 꿈.

  아는 형님의 차를 타고 가다가 이 사인을 우연히 발견했다. 누구의 것이냐 여쭤보니 친구분 회사에서 쓰는 파일이라고 하셨다. 그 밑에는 Lee&Jang 어쩌고하고 자잘하게 이것저것 써있었지만 내 눈에 들어온건 저 사인 하나 뿐이었다.

 데이빗 오길비. 모든 카피라이터의 전설. 자신이 광고를 맡은 회사의 물건만을 쓰는 철저함이나, 그가 광고를 만드는 자세등, 내가 그 모든것을 본받아야 할 사람.

 그의 저서인 '데이빗 오길비-광고 불변의 법칙.'은 내 인생의 바이블이었다. 몇십번이 넘도록 읽었고 그 책에 나오는 모든것을 따라하고 싶었으며 중요한 부분은 몇번을 다시 읽었다. 설혹 나의 꿈을 잃어버렸을때 난 이 책과 김규항의 저서를 도서관에서 읽으며 무너질거 같은 내 자신을 바로잡았다.

 사실 나의 예전 꿈은 광고를 만드는, 그게 안되면 AE같이 광고 제작에 참여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모르겠다. 언제부터 그 꿈을 잃고 살았는지, 하지만 확실한건, 내가 그 꿈을 잃은 후로 내 삶을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 내가 되고 싶었던 것, 내가 할수 있을만한 것..이 모든것을 잃어버린 난 망망대해 앞에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는 거대한 선박에 다름없었다.
 
 다시한번 내 꿈을 믿고 잡아본다.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잃어버린 꿈을 다시금 살려준 저 파일에게 감사하며..

댓글 4개:

  1. @띠용 - 2009/02/15 17:22
    네 ㅎㅎ 열심히 해야죠 ㅎ

    답글삭제
  2. @Blueshine - 2009/02/17 23:58
    그래야죠. 군대에서도 이것저것 준비하고..해야죠.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