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6일 월요일

난 이런게 싫어요.&난 이런게 좋아요.

되도 않는 사랑타령, 검은색 모피코트를 입고 입만열면 천박한 땅얘기 애새끼 성적얘기, 머리에 아무것도 든게 없는 대학생, 따뜻한 음식안에 나도 여기 껴줘 하고 외치는것 같은 오이, 싸이월드란 가식사이트에 가면 볼수 있는 유치한 사랑타령, 혈액형 이야기, 좃선 중앙 동아 문화일보, 신문같지 않은 신문들, 남이 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식의 마인드, 취향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회, 다른것과 틀린것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 바밤바, 너도 하니 나도 한다는 식의 미친경쟁, 이명박, 이명박 아래에 있는 대부분의 관료들, 되도 않는 엘리트주의, 꾸역꾸역 넣고있는 내 입에게 미안해 질 정도로 맛대가리 없는 음식, 군대, 매너를 지키지 못하는 아저씨들, 술먹고 술주정 더럽게 부리는 사람들, 포르노를 진리마냥 믿고 그렇게 행동하는 쓰레기 마초들, 여자들도 군대가라는 별 시덥잖은 소리나 찍찍 내뱉는 사람들, 맹신, JMS, 한국에 범람하는 그곡이 그곡마냥 판박이인 대중가요들, GS가무단,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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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나열한 것들을 제외한 음악들, 성남FC, 내 주변에서 나를 믿어주는 수많은 사람들, 트랜스, 일렉트로니카, 내가 선택한 길, 광고, 내 옆에 있는 팔리아멘트 라이트, 책들, 내 MP3, 아름다운 아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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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써야겠다는 생각은 사실 삼성역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우연히 아줌마들의 얘기를 듣다가 생각났다. 모피코트를 입고, 안경을 껴서 약간 인텔리처럼 보이고, 얼굴엔 약간의 살들이 적절히 붙어있어서 참 복스럽게 생겼다 싶은 아줌마들이었지만 그들입에서 나오는 말은 자식의 성적얘기, 서로가 친하게 붙어있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암투와 경쟁, 그리고 분당과 강남구의 땅값등 천박하기 그지 없었다. 뭐 먹고 살려고 그런다, 니들이 나이들어봐라 나같이 안되나, 등등의 온갖 핑계를 대서 내 입을 막으려 한다면 어쩔수는 없지만, 난 아직 이런걸 증오하기엔 충분한 나이라 생각된다.
 
 여튼 저러한 광경을 보고 그 자리에서 내가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싫어하는 것은 술술 튀어나오는데 왜 좋아하는것은 쉽게 나오지 않는 것일까? 좋아하는게 얼마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저 위에 나열한 것들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너무 잘 대변해 줘서 그런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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