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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4일 화요일

잠시 안녕-

머리 밀기전, 민 다음.(안구테러 ㅈㅅㅈㅅ)


 입대 60일 전부터 잘 꾸며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블로그에 이 글 저 글 써왔다. 때로는 못 볼글, 때로는 나름대로 괜찮다 싶은 글 등 이래저래 많은 글들을 써왔고 종류도 다양(?)해서 축구, 음악, 기타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싫어하는 것들, 때로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까지, 열심히도 써왔다.

 한동안 이 일도 접어야 겠다. 내 자의로 접는 건 아니고 군대라는 곳이 내 발목을 그렇게 잡아버리더라. 뭐 야속하지만 어쩌겠나, 그저 난 이대로 물러나는 수 밖에.

 한동안 제 블로그에 와주셨던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군대에서도 잊지 못할거에요.

 

2009년 2월 17일 화요일

본격적으로

 긴장되는 시기가 지금이라고 한다. 입대전의 남자들이 미친듯이 긴장하고, 후회하며, 떠는 시기. 난 그 시기를 보내고 있다. 놀때는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편하게 놀아버리지만, 막상 모든게 끝나버리면,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 마치 머리가 텅 비어버린 마냥, 시간이 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될까.
 
 2달전에는, 누구나 가는거 편하게 가면 되지. 라는 마음을 먹고 지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게 잘 안된다. 언제 수능치지 하면서 가슴졸였던 고3과 재수시절에, 정말 수능치는 날이 올거 같지도 않았는데, 눈을 감고 떠보면 난 수능을 치러 가야하고..그때와 똑같다고 해야될까. 온몸에 소름이 마구 돋고, 춥지도 않은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떨고 있고. 잠자는 시간은 점점더 짧아만지고.

 예전에는 새벽 1시쯤 되면 졸려서라도 이불깔고 누워있었는데, 요새는 새벽 3시반까지 그냥 아무일도 안하고 그대로 있는 것이 예사처럼 느껴진다. 그럴수록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이 줄고. 사회에서 1분 1초라도 더 있고만 싶어하는 내 몸 최후의 발악인가.
 
 다음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리그의 개막, 새로운 학기, 개강, 개학, 복학, 월드컵, 내가 빌린 책의 대출기간, 누군가의 생일, 마계대전..한동안은 내 인생에 없을 것들이다. 무심코 드라마 예고를 보고 있는데 시작시간이 내가 입대한 후거나, 내가 책을 빌렸을때 들려오는 반납일이 내 입대후거나. 이럴때면 무심코 내가 입대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느끼게 된다.
 
 누군가를 만나고, 만나서 무언가를 하고, 하고 싶은걸 모두 다 해야하고, 이런 마음의 부담들이 점점 늘어만 간다. 어머니 말씀대로 훌훌 털어버렸으면 참 좋으련만, 난 아직 그러질 못하고 있다.

 

2008년 12월 6일 토요일

지긋지긋한 하루하루.

어쩌면 군대를 1월에 가겠다고 부모님께 공포한건 비단 아버지의 충격적인 말 뿐만이 아니라 내 인생이 꽤나 지겨워서 그런것 일 수도 있으리라. 한다고 하는 공부지만 손에 안잡히는건 매일반이고 그 와중에도 남의 잔치판에 가서 기웃거릴 생각이나 하고 있고, 팀의 미래는 그래도걱정이 되는지 상견례에 갔지만 정작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더라. 인터뷰는 했는데 기자가 어디 소속인지 물어보지도 못해서 이거 어디에요 뭐하는거에요 야이 시발 이게 뭐야..여튼 묻지고 못하고 그 기자는 사라져 버렸더라.

책을 읽으면 무식이 티난다. 왜 난 남들처럼 지혜를 쌓지 못하고 하찮은 지식만을 쌓은 것일까. 내가 읽으면서 힘들어 하는 책을 유럽 애들은 낄낄 대면서 본다던데 도대체 이건 누굴 욕해야 되는 것일까. 유전학적으론 그놈들이나 나나 공평하게 태어났는데 왜 난 이러고 그놈들은 이런건가. 어릴때 기초 교육이 잘못되었나. 아니면 단것만을 좋아하는 인간의 습성답게 단것 만을 졸졸 따라다닌 내 문제가 큰건가. 것도 아니면 서양놈들이니 서양껄 이해하기 쉬워서 그런건가. 그럼 난 동양의 고전을 쉽게 이해해야 되는데 또 그렇지는 않더라.

이놈의 지지부진 하는 습관. 버려야지, 내일부턴 나아져야지 매일매일 주문을 걸지만 그렇게 나아지진 않더라. 도대체 난 무엇을 하는것 인지도 모르겠더라. 사람들을 만나서 하하 호호 히히 헤헤 웃고 나면 정작 남는 것은 허탈함 뿐이더라. 도대체 왜 이런지도 모르겠다. 수능공부할땐 아 시발 사람들 만나고 싶다 누구라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이런 생각까지 했던 내가 말이다. 사람을 그렇게 그리워 했는데 정작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지금, 난 그런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 이러는 것 일까..

예전같았으면 불꽃같이 일었을 여자에 대한 욕심, 사랑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아니라 정확한 표현으론 '욕정'이라고 해야되지 싶다. 발정난 개마냥..)이 이제는 없다. 20년 인생을 홀몸으로 살아오다 보니 결국 애정도 안남고 아무것도 없어진 것일까. 그저 내 자신에 대한 한탄만이 가슴 깊이 남아있다. 자학과 자학을 더하고 거기에 자학을 더하고, 그녀와 헤어지면서 했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자..는 다짐은 군대 갔다와서 다시 실행해야 될 것 같다. 군대에선 날 사랑하긴 힘들테니 말이다.

왜 난 자학을 맨날 하는걸까? 그렇게도 많은 자학과 자학이 이어지면 내가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어쩌면 나의 자학으로 나는 나 스스로를 낮추려 하고 그걸로 최소한 사람들에게 자만보단 덜한 미움을 받을 것 이라고 생각하는 것 일까?

글쎄, 궁금하다. 나도 내 속을 파헤쳐 보고 내 뇌를 한번 꺼내서 해부해 보고싶다. 예전 김구라가 방송에서 수차례 황봉알 뇌를 해부해 보고 싶다고 했을때가 이런 심정이었을까?
나처럼 절박하진 않겠지만..


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인생 계획

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은 돌이켜 본대 별로 없다.
그냥 하루 하루 시간가는대로 지냈을 뿐이지. 막연한 미래고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뭐 어쩐지는 몰라도.
부모님의 타박때문인가, 스스로가 한심해서 그런가..요새 들어서 내 인생은 내가 좀 알아서 계획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다. 내 앞길에 관련된 문제인데 내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도 좀 그렇고, 너무 막연한 목표에 내 미래를 내던져 버리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일단 나에게 직면한 문제는 크게 3가지이다.
1.군대, 2.진학, 3.계획
군대라 함은 두 말할것 없이 대한민국 사지육신 멀쩡하고 정신 올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야만 하는 군대를 일컬음이고, 진학이라 함은 최근에 수능을 다시친 본인과 관련 된 일 인데, 이건 뭐 성적이 바닥을 찍을것이 안봐도 뻔하기 때문에 이건 두말할거 없이 복학으로 결정 난 상태이다. 마지막 계획, 여기서 내가 일컫는 계획이란 평소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군대 가기 전에 외국을 나가보자!-하는 그닥 거창하지 않은 계획으로, 이 계획을 위해서 필요한 자금마련을 위해 일단 한곳에 취직이 되어있는 상태(?)-라고 해야되나, 친구가 군대 가면 바로 물려받을 자리긴 한데 그게 언제인지를 확실하게 모르고 있으니.-이고, 이후 계획은 차차 돈 벌면서 이래 저래 하면 되겠지. 이건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자, 그럼 1번에 대해서 확실히 생각을 해보자.
우선, 난 내년 징집 대상자이며, 현재 현역입영 신청을 한다던지, 아니면 재학생 입영신청 따위의 거창한 일에과는 그닥 관련이 없다.(나도 좀 관련이 생기면 좋으련만 현실이 그렇지가 않다. 아까전에 두곳다 클릭을 해보니 한곳에선
이렇게 나오고 또 한곳에서는

이렇게 나왔다.나보고 어쩌라고 좆십새들아!
아까전에 난 어떻게 해야지 3월에 군대를 갈수 있나요?병무청 십새들아 좀 가르쳐 주세요. ㄳ 하고 글을 써놨기 때문에 이 글에 대한 답이 나와야지 뭐가 알지 싶다. 우선 아는 방법이라곤 도대체 이름도 막연하고 방법도 막연한 11월 말에 나오는 공지사항을 따라 12월 초에 미친듯한 광클과 함께 신청하시면 됨니다 라는 방법이 있긴 한데 이건 도대체 왜 하는건지 어떤 방식으로 하는건지 무슨 이름으로 하는건지 솔직히 하나도 모르겠다. 역시 월요일날 이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따져 물어볼 예정이다.(제발 꼭 따져 물어보자 다찬아 징징).솔직히 이것 저것 뒤져 보면 알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그것도 역시 뭔가 불투명 하다. 발품은 팔긴 팔아야 겠지.

2.진학
만약 1번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아주 쉬운 문제중 쉬운 문제이지만, 문제는 1번의 문제가 해결 될 가능성이 그닥 크지 않다는 데에서 있다.
찾아 보니까 학교 열심히 다니다가 님아 저 입대할게염 그럼 ㅂㅇㅂㅇ..뭐 이런 방법은 없고, (근데 나 아는 형은 이렇게 했던데. 도대체 정체가 뭐지. 네톤 들어오면 물어봐야지.)
그저 언제 나갈지 확실히 결정 한 다음에 모든것을 생각해 봐야 될듯.
진짜 내 미래니까..좀 확실히 알아봐야겠다.

덧.그나저나 병무청 이 십새들은 주말이라고 상담전화도 안받냐?국민감동?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