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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우울할때 듣는 노래.

1.Pet Shop Boys - Being Boring

 

몇번이고 몇십번이고 말했지만 내 인생의 최고의 명곡이다. 마치 인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다 훑어버리는것 같은 멜로디와 그런 가사들. 게다가 그런 멜로디가 신난것이 아니라 마치 내 가슴을 대꼬챙이로 후비는 듯 슬프고 여리디 여린 닐 테넌트의 목소리마저 날 후벼판다. 닐 테넌트의 목소리는 마치 인생의 마지막에서 내 인생을 훑어 내리볼수 있는 그런 사람, 인생을 관망한다고 해야될까? 그런 사람에게서 느낄수 있는 힘이 느껴진다.

이래저래 무섭고 좋은 노래. 내 인생의 우울한 시절의 많은 부분을 함께한 노래.

 

2.Lou Reed -  Perpect Day

 완벽한 날이라는 제목과는 완벽하게 반대의 우울하디 우울한 목소리로 우울한 멜로디의 곡을 우울하게 불러서 사람을 우울의 구렁텅이로 완전히 빠트리는 노래. 사실 가사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들어서 잘 모르겠는데 후렴구의 가사는 참 사람의 가슴을 저미게 하는것 같다.

 

- Oh It's such a perfect day, I'm glad that I'm sparing it with you, Oh such a perfect

day, you just keep me hanging on, You just keep me hanging on..-

 

아..그냥 들은걸로 대충 후갈긴거라 맞나는 모르겠지만 여튼 내가 들은 바로는 그렇다. 뭐 이러저러한 가사를 루 리드의 우울하디 우울한 목소리로 듣고 있자면 한창 신나다가도 기분이 참 우울해진다.

 

3. Nujabes - Reflection Eternal

 

요새 들어서 찾은, 우울할때 들으면 딱이다 싶은 노래. 누자베스를 보고 재즈힙합 아티스트라고 하는데 사실 뭐 이 사람이 랩을 많이 하는건 아니고, 이사람은 랩 뒤에 깔리는 멜로디를 작곡하는 편인데, 각설하고, 이 곡의 멜로디는 사람을 많은 생각에 빠트리게 한다. 맨처음에 누자베스에게 빠졌던 곡인 Aruanian Dance도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데 꽤나 많은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곡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해야될까? 대략 3만은 되지 싶은 국군 행정용사(!)의 사이트인 국군교육방송에서 건진 곡인데, 꽤나 괜찮다. 이곡이 괜찮아서 누자베스에게 빠지기도 한것이고.

 

할것이 없어서 쓰는 것이 절대 아닌 이야기.

 

드디어 오늘부로 플옵이 시작되었다. 플옵하면 지난번에 내가 흘렸던 눈물, 김상식의 회심의 발리슛, 그 이후로 시간이 멍해진 공허함..등등이 떠오르는데, 과연 올해도 그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수 있을까? 물론 난 1차 플옵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 휴가를 나가므로 뭐 첫 경기에서 져버린다면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기리라 믿는다.

 

아..지면 안되는데..ㅠㅠ

2008년 12월 25일 목요일

군대갑니다.


김다찬은 제 본명이구요,

여튼 전 군대를 갑니다.

그동안 이때 신청하지 못하면 어쩌나 내심 가슴졸이면서 떨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도 없군요. 더이상 그런 일에 얽매일 필요 없이 남은 60일 편하게 놀다가 가야겠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군대가기 전에 여자친구 한명 못사귀어 보고 가는것, 새로운 성남의 경기를 보지 못하고 가버린다는것.

..뭐, 인연이 있으면 여자는 만나고, 휴가 나오면 경기는 볼 수 있겠죠.


2008년 12월 6일 토요일

지긋지긋한 하루하루.

어쩌면 군대를 1월에 가겠다고 부모님께 공포한건 비단 아버지의 충격적인 말 뿐만이 아니라 내 인생이 꽤나 지겨워서 그런것 일 수도 있으리라. 한다고 하는 공부지만 손에 안잡히는건 매일반이고 그 와중에도 남의 잔치판에 가서 기웃거릴 생각이나 하고 있고, 팀의 미래는 그래도걱정이 되는지 상견례에 갔지만 정작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더라. 인터뷰는 했는데 기자가 어디 소속인지 물어보지도 못해서 이거 어디에요 뭐하는거에요 야이 시발 이게 뭐야..여튼 묻지고 못하고 그 기자는 사라져 버렸더라.

책을 읽으면 무식이 티난다. 왜 난 남들처럼 지혜를 쌓지 못하고 하찮은 지식만을 쌓은 것일까. 내가 읽으면서 힘들어 하는 책을 유럽 애들은 낄낄 대면서 본다던데 도대체 이건 누굴 욕해야 되는 것일까. 유전학적으론 그놈들이나 나나 공평하게 태어났는데 왜 난 이러고 그놈들은 이런건가. 어릴때 기초 교육이 잘못되었나. 아니면 단것만을 좋아하는 인간의 습성답게 단것 만을 졸졸 따라다닌 내 문제가 큰건가. 것도 아니면 서양놈들이니 서양껄 이해하기 쉬워서 그런건가. 그럼 난 동양의 고전을 쉽게 이해해야 되는데 또 그렇지는 않더라.

이놈의 지지부진 하는 습관. 버려야지, 내일부턴 나아져야지 매일매일 주문을 걸지만 그렇게 나아지진 않더라. 도대체 난 무엇을 하는것 인지도 모르겠더라. 사람들을 만나서 하하 호호 히히 헤헤 웃고 나면 정작 남는 것은 허탈함 뿐이더라. 도대체 왜 이런지도 모르겠다. 수능공부할땐 아 시발 사람들 만나고 싶다 누구라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이런 생각까지 했던 내가 말이다. 사람을 그렇게 그리워 했는데 정작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지금, 난 그런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 이러는 것 일까..

예전같았으면 불꽃같이 일었을 여자에 대한 욕심, 사랑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아니라 정확한 표현으론 '욕정'이라고 해야되지 싶다. 발정난 개마냥..)이 이제는 없다. 20년 인생을 홀몸으로 살아오다 보니 결국 애정도 안남고 아무것도 없어진 것일까. 그저 내 자신에 대한 한탄만이 가슴 깊이 남아있다. 자학과 자학을 더하고 거기에 자학을 더하고, 그녀와 헤어지면서 했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자..는 다짐은 군대 갔다와서 다시 실행해야 될 것 같다. 군대에선 날 사랑하긴 힘들테니 말이다.

왜 난 자학을 맨날 하는걸까? 그렇게도 많은 자학과 자학이 이어지면 내가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어쩌면 나의 자학으로 나는 나 스스로를 낮추려 하고 그걸로 최소한 사람들에게 자만보단 덜한 미움을 받을 것 이라고 생각하는 것 일까?

글쎄, 궁금하다. 나도 내 속을 파헤쳐 보고 내 뇌를 한번 꺼내서 해부해 보고싶다. 예전 김구라가 방송에서 수차례 황봉알 뇌를 해부해 보고 싶다고 했을때가 이런 심정이었을까?
나처럼 절박하진 않겠지만..


2008년 11월 24일 월요일

우울하다

군입대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사실 할지도 안할지도 잘 모르는 이 마당에 확실하게 정해진 건 하나도 없고
할건 많고 점점 책상위에 할것들이 하나둘씩 올라가는 기분인데..
모르겠다. 외롭기도 하고 음악을 많이 안 듣는거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골치 아프고 어지러운 일들이 한가득. 아이를 가르치는 일에서 작은 보람을 느끼고 살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될지 고민이고 조건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나왔는데 그 자리를 차지 하기 전에 부모님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 질 지도 고민이고 옆구리는 늘 시렵고 조만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마냥 외롭기만 하고.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정작 부모님과 이래저래 마찰만 많아서 만나기는 힘들고.

지겹고 지겹고 지겹고. 열심히 공부나 하고 싶다. 아무 생각 안하고.
왜 이리 힘드냐 그리고..지지팀은 경기력 죽쑤고 틈만 나면 연고 이전 하라느니 어쩌느니 이딴 개소리나 듣고 자빠졌고 본인은 여러가지 악재에 악재가 겹치고..

그냥 잠이나 자면 안될까? 아무 생각 안하고?
편하게 푸욱 자고 싶다..쉬고싶어.

난 왜 이렇게 흥분을 잘하지..나이도 어린새끼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 싸지르면 그냥 웃어 넘겨야 되는데 왜 그게 안되지. 그게 안되면 난 더 상처만 받고. 결국 남는건 가슴속의 상처일뿐..
겉모습은 우락부락해서 난 왜 이러지..에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