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1일 일요일

1.31.

제발 멋대로 연락 끊지 말아줘요.

부탁이에요.

얼마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지 안다면 그러진 않을텐데.

아무리 연락받는걸 싫어하는걸 알아도

제발, 제발.

2010년 1월 30일 토요일

1.30.

1. 포항이 알미르를 영입했다. 차붐은 염기훈을 원한단다. 전북은 쓸선수가 많아서인지 왜인지는 당췌 모르겠지만 베스트 일레븐이 미지수란다. 근데 우리는?우리는?우리는?우리는?우리는?우리는?전광진만 믿고 가야됨?

 참 미안한 말이지만 우연히 본 전북 동영상에서 식사마의 볼터치 한번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던 모습이 정말 부럽더라. 아..식사마도 2년전에는(벌써=_=;) 우리 선수였지. 그랬지.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우리가 버려서. 아 시발 몰라 내년에는 뭐 알아서 하라그래 이젠 신경쓰기도 힘들어.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상황이니까..

 

2. 혹한기가 끝났다. 구토할거 같은 기분으로 완전군장을 매고 산길을 걸었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산을 걸으면서 머릿속에서 떠올랐던 말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이었다. 다른건 기억도 나지 않았다. 이것 또한 지나가겠거니, 다 즐거운 추억으로 남으리라, 비록 오바이트 마냥 가래가 튀어나오고 숨은 미친듯이 차올랐으며 한겨울에 땀을 한바가지 흘렀지만 다른 생각은 나지도 않았고 오로지 이것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뿐이 없었다. 솔직히 혹한기 훈련중에 다른건 그냥 그랬는데 그 순간은 정말로 강렬했다.

 

3. 드디어 리그 일정이 나왔다. 군침도는건 많은데 막상 진짜로 볼 만한 것들은 없다. 이제 외박제한도 풀렸으니 외박이나 신나게 쓰면서 리그 경기나 봐야지..가 아니라 솔직히 이동네에서 할만한 경기중에 맘놓고 볼 만한 경기가 없다. 부산이나 경남이나..특히 지난시즌 경남홈에서 4-1로 발렸던 기억은 다시 생각해도 그저 씁쓸하기만 할뿐. 김동찬의 캐간지 중거리 슛 말고는 기억도 안나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이나 철저하게 발렸던지는 몰라도 여튼 별로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 군복입고 맥주나 한캔 마시면서 경기보고..그랬으면 좋겠다. 그래,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고.

 

4. 용기내어 러시아로 연락을 했다. 난 잊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잊지 못하는것 보면 틀림없이 이병은 중증인 것이 틀림없으리라 생각된다. 정말 지쳐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사람이 막상 따지고 보면 없었다. 그래서 정말로 절박한 심정으로 연락을 했었다. 러시아 코드넘버를 찾기위해서 인터넷을 뒤지고..정말 정신없이 번호를 찾고 연락을 했고, 마침내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을때 모든 고민이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참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이렇게 말고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만. 여튼.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청량한 목소리라고 해야될까. 뭐..

 

아..몰라.

 

5. 3월 23일. 나갈수 있다면 이때 나갈 생각임. 물론 목표일뿐.

베이징한테 지면 안된다 이 잡것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0년 1월 26일 화요일

The Fratellis - Chelsea Dagger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뮤비 스타일. 이걸 재작년 동아리 음감회에서 들었나 하는 기억이 난다. 원재형이 이 노래를 틀었는데 처음 들었는데도 상당히 좋아서 처음 하는 DJ일때 신나서 이 노래를 틀었던 기억이 난다. 경기장 전체를 울리는 Chelsea Dagger는 그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도 상당히 날 행복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게다가 경기도 이기고, 그당시 아무도 모르던 신인이던 조동건이 캐간지나는 칩샷을 성공시켜서 또 기억에 남았다. 그때의 성남은 참 좋았었는데. 아마 그때 경기를 계기로 성남에 미치게 되지 않았나 싶다.

 

 뭐 들어보면 알겠지만 노래는 상당히 신난다. 축구랑도 상당히 잘 어울리고, 왠지 축구장의 흥성대는 분위기와 상당히 어울린다 싶은 노래라고 해야될까. 처음부분의 흥얼거림도 상당히 마음에 들고, 전체적인 멜로디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곡이라고 해야할까.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런 노래를 상당히 좋아한다. 재즈든, 록이든, 트랜스든,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곡은 이래저래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노래는 이렇게 신나는데 왜 이렇게 기운이 없을까. 목이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느는건 담배요 가만히 있으면 생각나는게 담배다. 감기에 걸리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만한 일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요새의 몸상태는 최악을 달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화장실에 달려가서 가래를 뱉어대기 일쑤고 하루종일 멍한 머리로 사고를 하고 있다. 일을 하는게 일을 하는것이 아니라 몸이 시키는 대로 그저 일을 하는 기분이 든다. 머리에서 사고를 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본능적으로 일을 향해 달려가고 달려가는 기분이 든다고 해야될까, 여튼 그렇다.

 

 내일부터 열심히 훈련받고 일도 열심히 하고 해야되는데, 몸이 왜 이리 안좋은지. 군대에서 몸이 안좋으면 그저 손해인데..왜 이러는지는 정말 모르겠다. 원인모르는 기운이 날 감싸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될까? 여튼 그렇다.

2010년 1월 24일 일요일

The Look of love - Dusty Springfield

 이 노래를 알았던게 언제더라, 초등학교 2학년때였나, 당시 인기있던 영화인 접속의 OST CD에 이 곡이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영화를 보지는 못했으니 어느 부분에 삽입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 곡이 삽입되었다는 사실은 얼추 기억에 남는다. 맨 처음에 노래를 들었을때 왠지 모르게 뚱뚱한 흑인 아주머니가 이 곡을 불러야 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의외로 백인이어서 꽤나 놀랬던 기억도 난다.

 

 이 곡을 다시 꺼내들었던건 대학에 들어와서였나, 고등학교때였나, 우연히 이 곡을 듣고 어린시절 기억이 생각나서 다시금 꺼내들었었다. 그때만큼 마냥 신기한 감정으로만 듣지는 못했었다.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상당히 처연했고 특히 마지막의 Don't ever go는 왠지 모르게 내 마음을 조여온다고 해야될까, 뭐 여튼 그런 느낌을 나에게 주었다. 마음이 상당히 메였다고 해야될까?

 

 그때부터인가 왜인가는 모르겠지만 이 곡을 들을때마다 약간은 우울해진다. 우울했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고 왠지모를 우울한 감정이 날 사로잡는다. 마냥 둥실둥실 떠있던 기분을 조금이라도 가라 앉히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을정도로(제프 백의 Cause We've ended as lover와 더불어서.)사람을 약간 처지게 하는데는 최고의 곡이다.

 

 가사도 상당히 애절하다.

가사 보고 싶으면 누르고.


사실 이 가사를 완벽하게 이해한건 아니지만 특히 Don't ever go가 작금의 나의 현실과 상당히 일치하는거 같아서 - 뭐 일치 안했던 적이 거의 없긴 하지만=_=; - 이 부분만 들으면 가슴이 애려온다.

 

 이 노랠 부른 Dusty Springfield는 1999년 사망. 찾다보니 그렇게 나오더군. 이제는 그녀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도 들을수가 없다니.

2010년 1월 23일 토요일

언제나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 이순간 앞으로 전진해간다고 믿으면서도 정작 그시절로 돌아갈래, 라고 묻는다면 두말할것 없이 예스를 외칠만한 순간이 여럿 있다. 축구는 아무래도 첫 시즌에 가장 기억에 남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당장 2008년 시즌으로 가고 싶다. 두두, 모따가 이끌던 공격진과, 김상식-김정우-손대호가 버티고 있던 탄탄한 미들진, 그리고 초반, 중반까지도 철의 포백을 유지하던 장학영-김영철-조병국-박진섭의 포백까지. 적어도 나에게는 모든것이 완벽했고 어느하나 틀리지 않은 멤버였다. 간혹 더해지는 최성국이나 조동건도 괜찮았고. 최소한 그때, 전반기에 내가 보았던 성남의 축구는 이때껏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것 같은 최고의 축구였다. 숏패스와 롱패스의 적절한 조화와 마치 기계처럼 골문 앞까지 공을 운반하던 성남의 선수들, 그리고 그곳에서 빛나던 모따와 두두, 그 모든것이 완벽했었다.

 

 음악으로 따지자면 뭐가 있을까, 아무래도 입대전에 가장 괜찮게 들었던것 같다. 뭐 입대전이라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거의 음악을 모으다 시피 하는 마음으로 들었고, 그 와중에서 여러 괜찮은 음악들도 많이 들었다. 뭐 그시기에 준호형님의 도움으로 많이 들을수 있었던, 소위 말하는 그루브 있는 음악들 - House나, 뭐 그런 것들?-부터 시작해서 재즈나, 트랜스 등등 정말 여러가지로 많이 들었었고 그 와중에 정말로 내 마음에 들만한 것을 찾기도 했었다. 뭐 Yoji나 Jazztronik도 그러한 탐색중에 발견한 것들이고. 그 중에서도 Yoji는 지금도 즐겨서 듣고 있고.

 

 모르겠다. 왜 갑자기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들었는지는, 아마도 무심코 재작년 있었던 마계대전의 동영상을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정말 기억에 남는 명경기었던것 같다. 올해 있었던 마계대전도 정말 좋은 경기중 하나긴 했지만, 아무래도 그때만하진 않았겠지.

 

그립다. 그때가.

 

노래는 Nujabes의 Lady Brown

 

제대하고 누자베스의 cd를 다 사모아야지.

2010년 1월 18일 월요일

우리 누구로 축구하지.

아는 것만 해도 수십개가 넘는다.

 

북패 최효진, 현영민, 하대성, 김용대, 이현승,

 

수원 조원희 재영입(정확히는 영입이 아니지만)

 

포항 모따, 설기현(네임밸류는 제일 괜찮네..)

 

전북 박원재, 로브렉, 김승용..

 

성남은..남궁도 송호영..

 

미드필더는 안사냐..

 

아..진짜 내년에 미드필더 없이 공격수 수비수만 놓고 축구하려나 진짜.

 

-_-;

 

 

2010년 1월 1일 금요일

DJ Tiesto - He's Pirates

새해가 되도 음악적 취향이 많이 바뀌는게 아니라서 뭘 들을까 하고 늘 듣던걸 뒤적이다가 유투브에서 발견한 대박영상.

 

화질도 최고에 음질도 괜찮고..물론 노래가 정말 좋지만.

 

여튼 이런거 한번 보면 그냥 나가고 싶은 생각말고는 안듬.

 

아..티에스토는 한국 언제오나..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드디어 올해면 전역입니다.

라고 말하지만 12월 30일이나 한참 남았군요.

올 한해를 꼬박 군대에 있으면 전역하네요.

 

그래도 막상 이렇게 올해 전역한다고 하니

전역할 그 날이 눈 앞에 온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기도 하네요.

 

계속 전역얘기만 하니까 기분이 좀 찝찝하긴 한데

지난 한해 돌이켜 보면 참 이러저러한 일들이 많았다

싶기도 하네요.

 

제일 큰건 군대에 와서 이래저래 부비고 들어갔던 거나

좋은 부대에 와서 제가 안정적으로 클 수 있는 환경에 들어온

것이나, 부모님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은 것이나, 등등 말이죠.

 

아직도 끊지 못한 담배나 작심삼일로 멈춰지는 계획같은

것들은 반드시 버려야 할 것들이지만 말이죠.

 

여러분의 지난 한해와 올 새해는 어떠신가요?

 

다시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