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7일 토요일

정말 간만에 쓰는 글.

1. 펜팔한다느니 뭐하느니 하다가 글도 못쓰고, 지난주는 주말이라 글도 못쓰고, 뭐한다 뭐한다는 이유로 글을 못쓰고, 덕택에 머리는 복잡하고 생각은 엉켜있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막상 나의 의지는 발동이 걸리질 않고 이건 뭐 머리가 터질거 같이 생각해봐야 남는건 없으니. 기초적인 욕망이라도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는 못하고. 조금씩 바뀌어 가는 자신을 보며 행복해 하는 것이 요새의 유일한 낙.

 

2.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했던 것은 이 일을 통하여 내가 조금씩 인정받아 간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었다. 당신 심부름 하려고 한게 아니라. 혹여 내가 잘못 알고 있는거라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시인이라도 하겠다만. 제일 밑에서 일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저런 쓸데없는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사람이 어디있나? 아,물론 있다면야 내가 별 말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여튼, 화나잖아. 어제 한 일의 반이 그양반 심부름인데. 책빌려오고, 관리비 대신 내주고, 담배 사오고, 해왔으면 그냥 알아서 잘 했구나 하고 말아줘. 부탁이야.

 

3. 여튼 이러저러한 일 때문에 짜증이 많아졌다. 그래도 남들에게 표출하지 않는걸 볼때마다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여튼 짜증은 배가 되고 기쁨은 줄어드는 요즘이다. 사회는 나가서 좋은것이고 이곳은 마냥 지옥이다. 짜증만 날 뿐. 육체적인 고통보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날 지배하는 이곳.

 

4. 내가 진화하는 것일까 퇴보하는 것일까. 인생의 방향키를 진화로 잡고 열심히 살아보고는 있지만 막상 하는걸 보면 이게 진화하는 것인지 퇴보하는 것인지 영 갈피를 잡기가 힘들다. 무엇이 진화고 무엇이 퇴보인지 명확한 정의는 있는건지, 아니면 도대체 여기는 어딘지 몰라서 하루하루 헤매는건지. 에잇 몰라.

댓글 4개:

  1. 원래 군대는 좀 빡세야해.

    대신 몸건강히 잘 지내다 나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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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몸 건강이 제일이여. 더러워도 그냥 참아버리고 넘겨~ 시간은 가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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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lueshine - 2010/03/29 22:58
    별로 빡세진 않아요.

    잡심부름이 짜증날 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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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megalo - 2010/04/05 23:35
    그러게요. 으흐흐



    형님 혹시 5월말에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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