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7일 토요일

'10.4.17.

1. 다음달 19일날 뵈요. 모두들.

 

2. 역시 또 간만에 글을 쓴다. 블로그에 발을 디딛긴 많이 디딛는데 정작 시간내서 글을 써야겠다는 의지가 별로 안생긴다. 사진을 못올려서 그런지 왜인지는 몰라도 여튼. 글쓸 거리가 없어서 그런것 일수도 있겠다. 반복되는 일상에 그저 지치거나 혹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우선순위를 미뤄놓고 이래저래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것 일지도 모르겠고.

 

3. 개인적으로 종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말을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솔직히 딱까놓고 얘기해서 종교라는게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신이라는 존재를 믿는다는 것 아닌가? 난 눈에 보이는것만 믿고 싶은 사람이다. 인생은 최대한 합리적으로.)인지 왜인지는 몰라도 여튼 종교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특히 특정 종교를 정말로 싫어한다. 불교와 천주교가 아닌 다른 특정종교를.

 최근에 우리 생활관에 그 특정 종교 신자가 2명 들어왔다. 한명은 후임이고 한명은 선임인데, 후임덕에 종교에 대한 차별이 조금 덜해졌다가도 막상 그 선임만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물론 그 특정종교가 엄청난 도덕성을 내세우는 덕택에 우리도 그 종교인에 대해서는 상당한 도덕성을 보여주길 요구하긴 하지만, 정말 이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도 못하잖아.

여튼 그래서 짜증이 많이 나는 요즘임. 특히 K리그에 대해서 아는척 하는거 볼때마다 정말 입을 비틀어 버리고 싶을 정도.

 

4. 간만에 X-Japan의 노래를 듣는다. 도대체 이들이 무슨 노래를 하려고 했던건지는 지금들어도 가물가물 하긴 하지만 마치 어르신들이 옛날 노래를 들으면서 예전 학창시절을 생각하는것 마냥 이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두꺼운 cdp를 모셨던 예전의 모습이나, X-Japan의 cd가 왔다고 펄쩍펄쩍 뛰던 내 모습이나, 아무도 없는 방에서 홀로 음악을 들으면서 즐거워 하던 모습이나. 이러저러한 모습들이 X-japan의 음악속에 투영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5. 요새는 성남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특히 수원을 잡은게 상당히 기분이 좋다. 왜인지는 몰라도. 흐흐흐흐흐흐흐흐. 경남전도 이겼으면 좋겠다. 신감독의 축구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것 같고, 우리의 신인들은 쑥쑥 커가고, 공격진은 여전히 위력적이고, 아직까지 미드필더들은 균형을 잡고 있고, 이래저래..뭐. 괜찮지. 나쁘지 않다. 참 사람이 우스운 것이 성남이 잘 나가면 나에게 콩고물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데도 괜히 이긴걸 보면 기분이 좋고 반대로 죽을 쑤면 기분이 정말 나쁘다. 나한테 피해가 간것도 아닌데. 흐흐.

 

6. 소원수리 정리를 하면서 부조리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군대를 나왔던 분들이면 모두들 알겠지만 왠만한 부조리는 의, 식, 주에 관한 것이다. 뭐 옷을 빼입으면 안된다, 냉동을 돌려먹으면 안된다, PX갈때는 어떻게 해야된다, 누구는 PX에 못간다, 밥을 먹을때 어떻다, 등등. 왠지 든 생각인데 이런 의식주에 관련된 부조리가 선임들을 돋보이는, 혹은 우리와는 다른 존재로 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많이 한다. 선임이라고 불리우는 상병장들은 이러한 부조리를 통하여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지휘권(?)에 정당성과 힘을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권력을 쫓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므로 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극히 본능적인 것 일터이고.

 

7. 이래저래 간만에 글이라서 많이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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