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3일 일요일

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군대에 오면서 새삼 느끼는건 나라는 존재가 하루가 다르도록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설령 그것이 진화이던, 퇴화이던 간에(물론 어떤 부분은 진화하는 반면 어떤부분은 퇴화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겠지만.)난 늘 항상 변하고 있는것 같다. 어제는 날카로웠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은가 하면, 어제는 피곤했지만, 오늘은 말끔한 반면..등.

 

 오늘 타인의 싸이월드를 무심코 들어갔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 보면 내가 다시 입대전의 나처럼 살 수 있을까.- 내가 입대전에 가졌던 사고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내가 입대전에 먹었던 마음을 그대로 먹고, 내가 입대전에 사랑했던 사람을 그대로 사랑하고 등.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난 늘 변화하고 있는데, 예전의 그 사랑스러웠던 옛날로 난 돌아갈 수 있는 것일까.

 

 물론 제대한다고 해서 내 인맥에 심각한 차질이 생겨서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나와의 작별인사를 고한다면 모를까-물론 그런 의미에서 내가 변화할 것이란 건 아니다.- 똑같은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과연 예전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과연..그럴수 있을까.

 

 아..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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