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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11.18.- 내가 주인이 되느냐,

난 축구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그것도 남들은 잘 보지도 않는 K리그를.

사실 입대 전에 그래도 생활관에 1명쯤은 k리그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갔는데 뭐 와서 보니 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마냥 혼자서 동떨어져있었다. 정말 운이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왠만한 사람들은 나의 취향을 이상하지만 이해 못할것은 아니구나(!)라고 이해 해주었고, 난 내 나름의 취향을 즐기고 있다.

 

난 음악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그것도 남들은 잘 듣지 않는 트랜스, 일렉트로니카를.

사실 입대전에 그래도 생활관에 한명쯤은 이런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이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갔는데 뭐 와서 보니 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마냥 혼자서 동떨어져있었다. 정말 운이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왠만한 사람들은 나의 취향을 이상하지만 이해 못할것은 아니구나(!)라고 이해해 주었고, 난 내 나름의 취향을 즐기고 있다.

 

위에 두 글을 읽어보면 대충 이해가 가겠지만 사실 저 두 글의 차이점은 내 취향들의 차이점이다. 난 정말로 운이 좋아서 군대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일정한 취미생활을 즐길수 있게 되었고, 그것에 상당히 만족하며 살고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로 옳고 좋은 것일까? 정말 내 취미 생활을 즐기지 못할 곳에서도 내 취미생활을 즐겨보겠다고 이래저래 아등바등대고 결국에는 위법행위를 하면서까지, 남에게 피해를 끼쳐가면서까지 내가 원하는 행동들을 즐기는 것이 과연 좋은것일까?

 

사실 입대전에 난 입대하면 절제를 배우리라, 그러면 더이상 음악과 축구에 내가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축구를 내가 휘두르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다. 뭐 하지만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몰라도 입대하고나서 대략 7개월?뒤, 난 내 취미생활을 상당히 편리하게 즐길수 있게 되었다.

 

비록 경기장에서의 흥분은 느낄수 없어도 그들이 같이 즐거워 할 때 나도 공간은 다르지만 같은 감정을 느낄수 있고, 비록 클럽의 열기는 느낄수 없지만 그들의 음악을 나도 같이 들을수 있다.

 

이게 과연 좋은것일까? 난 나의 취향을 제어할 능력을 키우지 못하게 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요새 많이 들어요.

 

그건 그렇고 나 이거 신청했는데 국군교육방송에 나오더라.크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