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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3일 월요일

모두 정말 미안해요.

 정확히 작년 2월 28일에 국내축구갤러리란 곳을 처음 들어왔다. 그당시 내가 활동하던 해외축구갤러리(-일명 해충갤)은 임수혁 사건때문에 한창 시끌시끌했고, 그 와중에 아이들이 싸놓은 똥을 좋다고 잘한다고 지껄이는 놈들때문에 이래저래 뜨게 되었다. 뭐 누가 나보고 강요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저 나와 함께 찌질대던 놈들이 생각보다 참 저질이구나 하는 마음에 그저 떠버렸다.
 
 그렇게 국내축구갤러리(이하 국축갤)에 발을 들여놓고부터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많은 것을 얻고, 깨달았다. 작게는 축구판의 동향과 전술서부터 크게는 평생을 같이 해도 좋을 사람을 만났다던가, 앞으로 내 인생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 갈 것인가 등. 이런건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때 마스터 해 두는것이 일반적인데 난 뭐 그리 할게 많았는지 재수할때 끝내버렸다.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고, 그 와중에 내 성적은 바닥을 치고 난 날 믿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뒤통수를 한대씩 후려쳐댔다. 금전적인 관계든, 인간과의 신뢰의 문제든, 여하튼 모든 문제에서. 난 문제아였고 천하의난봉꾼이었으며..음, 여튼 개새끼였다. 무수한 신뢰를 바탕으로 인생을 살아오고 있으나 정작 난 신뢰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고 해야될까.

 난 그런 놈이었는데도 아직까지 날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분들이 있다는건 정말 내 인생에서 두번다시 없을 행운일 것이다. 그 사람이 비록 나보다 어리든, 혹은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든, 누구든지 내인생에서 부모님 이외에 날 믿어주고 신뢰해 줄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늘 든든하다.